5개 센서로 선수 자세·속도·위치 밀리미터 단위 추적
삼성, 네덜란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2명 후원
삼성전자가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훈련을 돕는 스마트 수트를 개발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네덜란드 법인은 3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과 현지 홈페이지에 네덜란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싱키 크네흐트와 수잔 슐팅이 삼성전자 스마트 수트를 입고 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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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싱키 크네흐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 동메달리스트다. 수잔 슐팅은 작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천m 2위를 한 선수로, 네덜란드 쇼트트랙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두 선수는 다음달 열릴 평창올림픽에도 출전한다.
이 스마트수트는 두 선수를 후원하는 삼성전자 네덜란드 법인이 자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예룬 오터, 행동 과학자와 협력해 맞춤 제작한 것이다. 훈련용으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올림픽에서는 착용할 수 없다.
이 수트의 특징은 5개의 센서를 내장하고 있어 선수들의 자세, 속도, 위치 등을 밀리미터 단위로 추적하고 몸을 굽히거나 폈을 때 엉덩이에서 얼음까지의 거리를 계산해준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결과는 코치의 갤럭시S8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이들의 자세가 최적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코치는 애플리케이션 내 버튼을 눌러 선수들의 손목에 진동을 보낸다. 선수들은 이 같은 신호를 토대로 자세를 즉각 교정할 수 있다.
예룬 오터 코치는 "올림픽 스포츠, 특히 쇼트트랙은 '밀리미터'의 디테일이 요구되는 종목"이라며 "지금까지는 얼마나 몸을 숙이거나 펴야 하는지 감에 의존했지만 삼성 스마트수트를 통한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자세를 효과적으로 정교화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