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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이대훈, 태권도 왕중왕전서도 금메달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의 무패행진이 새해에도 이어졌다. '태권도 왕중왕전'에서도 그의 적수를 찾지 못했다.

이대훈은 6일 중국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2주차 경기에서 남자 68㎏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가운데)이 시상대 맨 위에 선 모습. 이대훈은 6일 중국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2주차 경기에서 남자 68㎏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이대훈(가운데)이 시상대 맨 위에 선 모습. 이대훈은 6일 중국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2주차 경기에서 남자 68㎏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이대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인 개최국 중국의 자오슈아이를 결승에서 53-14로 완파했다.

이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이 태권도 스타 플레이어 양성을 위해 새로 만든 세계 태권도 최강전이다.

첫 대회인 이번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및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자, 올림픽 상위 순위자, 예선대회를 통과한 와일드카드 선수 등 올림픽 체급별로 12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줬다.

지난달 30일 시작해 이달까지 매주 토요일에 남녀 한 체급씩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태권도 대회 사상 최고액인 7만 달러(약 7천500만원)나 된다.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2016년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부터 자신이 출전한 WT 주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고비는 있었다.

이대훈은 이날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와 겨룬 준결승에서 3라운드까지 15-15로 비겨 골든 포인트제의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하지만 연장에서도 점수는 나지 않았고, 결국 유효타에서 5-0으로 앞선 이대훈이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2분 5라운드로 진행하는 결승전 상대 자오슈하이는 이대훈보다 키가 10㎝가량 더 크다.

이에 상관없이 2라운드부터 자오슈아이를 몰아붙이기 시작한 이대훈은 체력과 한 수 위 기량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여자 67㎏급에서 동메달을 딴 오혜리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여자 67㎏급에서 동메달을 딴 오혜리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여자 67㎏급에 출전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춘천시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혜리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궈윈페이에게 8-14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장멍위에게 분풀이라도 하듯 32-16으로 이겼다.

이 체급 우승은 코트디부아르의 루스 그바그비의 차지가 됐다.

3주차인 오는 13일에는 남자 80㎏초과급과 여자 49㎏급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 80㎏초과급에 인교돈(한국가스공사), 이승환(한국가스공사)이 나서고 여자 49㎏급에는 김소희(한국가스공사), 심재영(한국체대), 하민아(경희대)가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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