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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모 3명 중 1명 "내 아이 공무원 됐으면…"

인구보건협회 설문조사…의료인·교사·법조인·연예인도 인기

우리나라 부모 3명 중 1명은 자녀가 공무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협회가 2일 공개한 '2016년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50대 결혼한 남녀 중 37.2%는 자녀가 미래에 가졌으면 하는 희망 직업으로 '공무원'을 꼽았다.

지난 2월 전국의 기혼 남녀 1천335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조사한 결과다.

공무원에 이어 의료인(16.5%), 교사(14.8%), 법조인(7.5%), 연예인(3.8%)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가 희망하는 직업'을 갖기를 원한다는 답변은 114명으로 집계됐다.

인구보건협회는 "취업과 경제난을 겪은 부모들이 자녀 직업으로 안정적이고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녀를 키우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가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자의 32.9%는 '사교육 등 경제적 문제'로 육아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고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을 때'(24.9%), '자녀 진로 고민'(18.6%)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의 절반 이상(58.6%)은 카페, 블로그, 밴드 등 육아 커뮤니티를 통해 육아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육아 관련 서적이나 방송(16.7%), 입소문(12.5%) 등의 순이었다.

육아에 보람을 느낄 때를 묻는 질문에 55.7%는 자녀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줄 때'를 꼽았다. 그러나 '자녀가 우수한 성적을 받았을 때'라는 답변도 7.1%에 달했다.

최교영 인구보건협회 사무총장은 "부모의 주관적 관점에서 직업의 가치를 강조하기보다 평소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의 적성을 함께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

2016년 제1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2016년 제1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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