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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2차 한국전땐 2차대전과 비슷한 양상"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과의 충돌로 일어나는) 2차 한국전은 규모 면에서 제2차 세계대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CNN 방송은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24일) 답변을 인용해 한반도에서 북한과의 충돌로 발생하는 2차 한국전은 동원 병력과 희생자 수 등 규모 면에서 2차 세계대전과 비슷할 것으로 25일 보도했다.

그는 전쟁 양상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동원되는 병력과 화기 규모를 고려하면 이 전쟁은 1차 한국전쟁이나 2차 세계대전처럼 매우 복잡하고, 사상자도 대량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사망자 수는 40만 5천399명이었으며, 한국전에서는 3만 6천574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전 당시 한국인 사망자 수는 수백만 명인 것로 추산됐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전날(22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도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정권의 운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긴장 상태가 지난 20년 동안 최고 위험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연합)
그는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한반도 긴장에 따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양국의 공동실무단이 앞으로 1주일 내에 첫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우리 모두 위력이 점점 강해지고 정확성이 높아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잘 인식하고 있고 그런 현재 상황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드는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라면서 "사드를 (한반도 내)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그 효용성이 달라지는 만큼 최적의 배치 장소를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설명했다.

해리 해리스 태평양 사령관도 같은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면 미군은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며 사드 배치에 찬성의 뜻을 비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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