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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집 밖 자살 많아…우발성 높아

'자살 공화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 는 집 밖에서 자살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의 우발적 경향이  크다 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용주 동덕여대 대학원 교수(보건학)는 한국, 벨기에, 프랑스, 멕시코 등  8개 국의 공식 사망 통계를 공동으로 연구해 국제학술지 '사회정신과와 정신과역학'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자살 발생 장소를 '집'과 '그 외의 장소'로 나눈 결과  한국 에서는 집 밖에서 목숨을 끊은 사람이 70.1%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나라는 자살자의 사망 장소가 집 밖인 경우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 다. 국가별로는 벨기에(34.2%), 프랑스(35.3%), 뉴질랜드(37.9%), 미국(41.3%),  캐 나다(43.8%), 체코(44.9%), 멕시코(46.3%) 순이었다.

집 밖은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을 하다 다른 사람에게 발각될 확률이 집 안보다 훨씬 크다. 이에 따라 자살을 만류하는 외부인이 개입할 여지도 많다. 집 밖에서는 자살 행동도 투신 등 충동적인 방식으로 나타난다.

반면 집 안은 다른 사람의 눈에 띌 확률이 적고,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아 계획된 자살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경우 목숨을 끊겠다는  의지 가 더 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용주 교수는 "사회심리학적으로 어떤 요소가 자살과 연관이 있는지는 앞으로 더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사망장소 비교 연구 과제(IPoD)'의 하나다. 이 과제는 현재 한국, 미국 등 14개 국가가 함께 수행하고 있다. 자살 건수가 적어 분석이 어려운 국가는 이번 연구에서 제외됐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8개 국가 중에서 한국의 자살률은 6.31%로 가장 높았다. 이 어 프랑스(2.02%), 벨기에(1.96%), 뉴질랜드(1.86%) 등의 순이었다. 멕시코의  자살 률은 1.35%로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Majority of suicides in Korea take place outside the home: study

The majority of suicides in South Korea take place outside the home, which is in stark contrast to other countries where people opt to die at home, an international study showed on Friday.

The report, published in the latest issue of the journal Social Psychiatry and Psychiatric Epidemiology and based on data collected from eight countries, showed 70.1 percent of South Koreans took their own lives outside the home.

In contrast, the study that examined official death certificates in 2008 revealed that less than half of suicides in the United States, Canada, Mexico, France, Belgium, the Czech Republic and New Zealand took place outside the home.

Numbers for Mexico were the second highest with 46.3 percent of suicides taking place outside a person's home, while they were the lowest in Belgium where corresponding figures stood at 34.5 percent. In the United States, the rate stood at 41.3 percent.

Rhee Yong-joo, a professor of public health at Dongduk Women's University in Seoul who took part in the joint study, said that suicides that take place outside the home tend to be more impulsive, while home suicides are more premeditated.

She pointed out that there are usually many obstacles to taking one's life outside the home.

"There is a need for further research on the connection between suicides and the place of death," the scholar said.

The findings, which are part of the larger International Place of Death  effort, showed that among the eight countries, South Korea had the highest percentage of suicides. Of all deaths in the one-year period, 6.31 percent were due to suicide in South Korea, which is significantly higher than No. 2 France at 2.02 percent. Mexico had the lowest suicide rate at 1.35 percent, with the United States reaching 1.45 percent.

Asia's fourth largest economy has consistently ranked highest in its suicide rate in the world. (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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