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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폐렴 환자 50명…발병 원인 20여개 추정

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원인미상 폐렴 환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확산을 막고자 총 1천664명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현재 50명이 흉부 엑스레이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돼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며 7개 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의심환자 중 19명은 증상이 호전됐다. 나머지 환자 중에도 중증환자는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환자의 가족 등 밀접하게 접촉한 87명 중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병원균의 사람 간 전파력이 미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심환자 50명은 모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3∼7층 상시근무자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의심환자 45명에 대해서 세균 7종, 바이러스 9종 등에 대한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했으나 원인균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의심환자 30여명에 대해서는 진균(곰팡이) 배양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균 배양에는 통상 2∼4주가 필요하다.

컴퓨터단층화면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난 일부 경우는 폐 조직검사로 병원균을 확인할 방침이다.

환자들의 폐렴 양상은 폐 일부분에 염증이 퍼지는 방식부터 폐 전체에 퍼지는 방식까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상의 범위가 넓어 방역 당국은 현재 질환 가능성이 있는 원인을 20개 정도로 두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들이 실험실 환경에서 공통 오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건물 근무자 가운데 환자와 환자가 아닌 사람의 차이를 비교하는 '환자-대조군 설문조사' 방법을 도입해 발병 원인을 정밀하게 규명하겠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환자-대조군 조사'에서 환자에 대한 설문 조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대조군에 대한 조사는 4일께 정리를 마칠 계획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보건소를 통해 총 1천664명에 대해 증상 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날 모니터링 대상(1천472명)에 용역 직원(청소 등), 타 단과대학생 등 192명이 추가됐다.

해당 건물에서 시험을 본 SK그룹 채용시험 응시자 527명을 포함, 현재까지 확인된 특이사례는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호흡기질환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를 강화하려고 각 전문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민간 전문조사단으로 위촉했다"며 "자료와 브리핑 등을 통해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상황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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