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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균의 영어산책] 현재 프로야구 통역사로 일하는 토익만점자 정종민군의 학습법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의 원칙이 적용되는 분야가 토익이다. 토익만점을 받아본 사람은 또 다시 받을 확률이 높다. 대학 재학시에 김대균토익 강의를 듣고 토익만점을 이미 받은 정종민군은 현재 프로야구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12월 야구 비수기 때 감각유지를 위해 또 강의를 듣고 또 만점을 받아 코리아헤럴드 독자 여러분을 위해 토익만점 수기를 써서 공유드린다. 코리아헤럴드 독자분들 중에도 토익만점자가 있을 것으로 안다. 학습법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grammarking@daum.net 으로 보내주시길 바란다.

현재 프로야구 통역사로 일하는 토익만점자 정종민군의 학습법

영어 말하기 시험이 대세이지만, 여전히 TOEIC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곳이 있다. TOEIC을 오랜 기간 공부하고 시험을 본 경험을 토대로, 원하는 점수를 받는 TOEIC 학습법을 공유한다. 학습법을 한 문장으로 요악하면 “여러 번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기”이다. 김대균 선생님이 알려준 내용을 참고해 나만의 방법으로 작성했다. 현재 영어 실력, 목표 점수 등을 고려해 학습 플랜을 세우면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PART 1 학습법: 동사 위주로 정리, 이미지로 단어 기억

-사진과 정답이 된 문장을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TOEIC PART 1 문제를 풀면 답으로 잘 나오는 동사 (wearing, grasping, being displayed 등)을 정리해서 카테고리화 하면 좋다.

-들려주는 문장이 짧아서 영어 문장 구조가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가 쉽게 연습할 수 있다.

-PART 1에서 들리는 단어들도 어려워졌기 때문에 연습 문제를 풀거나 시험을 보고 난 뒤, 기출 단어는 문서로 정리한다. staircase, awning, long-haul truck, pavilion 등의 단어가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으면, 구글로 검색해 이미지로 기억하는 방법이 도움이 됐다.

PART 2 학습법: 답이 되는 표현 묶음 정리

-PART 2에서 가장 중요한 의문사, 시제, 인칭 (김대균 선생님께서 강조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문제를 푼다. 바로 들으면 이해할 수 있는 답도 많지만, 최근 TOEIC PART 2는 답을 고를 때 생각하게 만든다. "모르겠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라, 등록은 이미 마감되었다” 등 답변이 정답으로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익숙해져야 한다. 생각하고 답을 고르는 것이 약점이라면 이런 것들을 카테고리화해서 정리하자. 여러 문제를 듣다 보면 임기응변도 생기고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PART 3, 4 학습법: “PARAPHRASING (바꿔 쓰기)”

1) 문제를 읽고 키워드를 뽑아서 표시하자

2) 대화 내용을 듣고 답이 주는 단서를 찾아보기

-문제를 풀고 난 뒤, 대본을 보고 답이 되는 단서를 찾아라. 그리고 대본에서 표현한 내용과 문제에서 나온 것을 비교해서 정리하면 PART 6, 7에서 답을 고르거나 문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Paraphrasing (바꿔 쓰기)” 연습은 PART 3, 4에서 하자. 바꿔 쓰기는 TOEIC이 좋아하는 출제 포인트이다. PART 3, 4 스크립트를 분석하면, PART 7 독해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된다. 많이 할 필요도 없다. 하루에 스크립트 2개 정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받아쓰기는 딱 한 번 시도해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포기했다. 받아쓰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렸으면 좋겠다. 대본만 잘 정리해도 실력이 많이 향상된다.

PART 5, 6, 7 학습법: 문장 구조 파악 & 속독

-PART 1 학습법에서 말했듯이, 문장 구조가 확 들어오지 않으면 PART 5 문제를 하나씩 분석해보자.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 주어와 동사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1순위이다. PART 5 문장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PART 6, 7 지문을 읽을 때 속도가 붙지 않는다. 따라서, 쉬운 문장부터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어휘 학습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글을 해석하려면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단어-뜻으로 기억하는 것보다 PART 5 문제나 독해 지문에서 나온 표현을 덩어리로 습득하는 것이 좋다. 김대균 선생님 유튜브에 시험에 출제된 기출 단어 정리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PART 6에서 중요한 것은 문맥 파악이다. 특히, 문장을 넣는 문제는 빈칸 앞, 뒤에 단서가 있으니 꼼꼼하게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PART 7은 쉽게 생각해 간단한 문장이 합쳐져 기사, 안내문, 이중 지문, 삼중 지문 등으로 변환된 것이다. PART 3, 4 학습법에서 “답의 단서를 찾고 지문과 문제에서 어떻게 표현되는 지 정리하면 좋다 (PARAPHRASING)”언급했다. PART 7을 학습 또는 시험을 볼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것이 바로 PARAPHRASING이다. PART 3, 4, 7은 학습법은 비슷하다. 차이점은 “들으면서 하느냐” 아니면 “눈으로 읽으면서 하느냐”이다.

-PART 7에서 지문을 읽다 보면, 가끔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이 나와 개인의 생각을 반영해 문제를 푸는 경우가 있다. 개인의 생각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지문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답을 골라야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이런 점을 가끔 잊어 시험 도중 길을 잃고 시간을 5~10분 정도 잡아먹는 상황이 발생한다.

맺음말

친구들에게 TOEIC에 집착하는 사람, TOEIC에 미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결국 높은 TOEIC 점수를 받은 덕분에 저는 많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는 제가 영어 학습에 더 흥미를 느끼게 했고, 지금은 영어를 활용해 밥 벌어 먹고살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다시 곰곰이 생각하니, 영어 학습에 있어 높은 점수가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외국어는 긴 호흡으로 관점을 크게 보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는 여러분이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입니다. 언어 구사 능력은 활용할수록 더 발전합니다. 영어를 내신, 수능, 공인 어학 시험의 일부로 생각하는 순간, 여러분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매 학기 또는 2년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겁니다. 시험 점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외국어 학습을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외국어 학습을 통해 여러분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겁니다. 외국인이 길을 물어볼 때 자신 있게 답할 수 있고, 직장생활에서 간단하게 통역할 일이 생기면 나서서 할 수 있게 됩니다. 교환학생 1년을 제외하면, 저는 한국에서 영어를 학습했습니다. 제가 지금과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은 꾸준하게 영어를 학습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제가 위에서 TOEIC 학습법을 말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바로 이것입니다: “무엇이든 길게 보고 꾸준히 해야 한다.”

여러분 모두가 외국어 학습을 할 기회와 능력은 충분합니다. 영어 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 능력은 여러분을 더 큰 세상으로 안내할 겁니다. 지금부터 실천에 옮기시면 됩니다.



By Korea Herald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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