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에 '숙청설'이 제기된 여성 통역관 대신 새로운 남성 통역관을 동반했다.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에서는 안경을 낀 다소 젊은 남자가 김 위원장 뒤에 붙어 두 정상 간 대화를 통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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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앞서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통역을 맡았던 신혜영은 보이지 않았다.
신혜영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단골 영어통역이었던 김주성을 대신해 하노이 때 최고지도자의 '귀'와 '입' 역할을 하는 '1호 통역'으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혜영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만남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가 하노이에서 통역을 제대로 못 했거나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지 못해 교체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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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영어통역 `뉴페이스` 북 신혜영 (연합뉴스) |
앞서 미국 CNN방송은 지난 4일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통역이 회담 결렬과 관련해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신혜영을 대신해 새로 등장한 남성 통역관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이름도 이력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1호 통역'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뛰어난 영어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어 통역은 1·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이연향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이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