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국내 워터파크 '몰카'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측으로부터 "최근 장소가 명확하지 않은 국내 워터파크 여자샤워실과 탈의실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졌다. 유포자를 찾아내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길이 9분 54초짜리 해당 동영상 속 여성들의 얼굴 등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또 촬영자는 샤워실 내에서 장소를 옮겨다니며 직접 영상을 찍었다.
촬영 날짜는 '2016년 8월 28일'로 돼 있지만, 경찰은 카메라 시간 설정이 잘못돼 정확한 시점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최근 해외 동영상 사이트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퍼진 상태다.
에버랜드는 "이번 사안이 국내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명백한 범법 행위로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즉시 경찰에 진정서를 내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며 "더불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해당 사이트에 대한 즉각적인 차단 요청을 의뢰하고 행위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면상 촬영장소가 어디인지 구분하긴 힘들지만 동종 워터파크 업계와 공조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 범법행위 근절에 앞장서겠다"며 "아울러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초 유포자를 확인하는 대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