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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준전시상태' 돌입…미사일 도발 징후

북한의 선제 포격 도발에 따라 우리 군이 대응 포격에 나선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1일 오후 5시(남한 시간 오후 5시30분)부터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등 긴박하게 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자 김정은 제1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소집으로 맞대응하는 등 남북한 군 통수권자가 직접 나서면서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0일 오후 3시 53분과 4시 12분 2차례 걸쳐 화력 도발을 감행했다고 발표했지만 북한은 21일 0시 20분께 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통해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긴급보도를 통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아군이 남측으로 포탄 한발을 발사하였다는 있지도 않는 구실을 내대고 아군 민경초소들을 목표로 36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분별없는 망동을 부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포격에 대한 남한의 대응 포격에 대해 "우리의 신성한 영토, 조국보위 초소에 대한 무지막지한 포사격"이라며 이에 대응해 이날 밤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소집은 자신들은 포를 쏜 일이 없는데 남한이 엉뚱하게 북한을 향해 포격했다는 '남측 도발' 주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긴급보도는 또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들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북한군 총참모부 명의의 최후통첩을 던졌다.

밤 늦게 열린 비상확대회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주재했다.

북한 매체가 개최 시간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면서 21일 오후 5시부터 군에 완전무장을 명령했다. 

이때부터 전방지역의 당·정권기관, 근로단체, 안전·보위·인민보안 사법검찰기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 모든 단위가 준전시 체제로 전환된다.

이후 북한은 실제 준전시 상태에 맞춰 행동했다. 우선 화력 부대를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어떤 방식으로 선택할지 저울질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평북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각각 발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각각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이 한미연합 감시 자산에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한은 남한 확성기에 이전보다 좀더 가까이 타격하는 등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북한은 군사도발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란 내용의 우리 통일부 장관 명의 통지문도 접수를 거부했다. 준전시 상태이니 만큼 대화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렇듯 남북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후통첩 시한으로 못박은 22일 오후 5시가 다가오고 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N. Korea seen as preparing for missile launches: source
 
North Korea seems to be gearing up to fire missiles, a government source here said Friday, as the country's troops were ordered to be on a war footing.
  
"The North is showing signs of shooting off a Scud missile near Wonsan and a Rodong missile in the North Pyongan Province," the source said, citing detection results of its joint radar system with the United States.
  
Mobile launcher vehicles, loaded with Scud and Rodong missiles, have been detected, the source noted.
  
"It seems that (the North) is weighing the timing of the firing under its strategic intention to increase military tension on the Korean Peninsula to the highest level," the source noted.
  
The detected missiles are presumed to be a short-range Scud-C that can fly as far as 500 kilometers and a Rodong missile with the maximum range of 1,200 kilometers.
  
Such signs come as South Korea is bracing itself for more provocations following North Korea's firing of artillery rounds at South Korea's western border area.
  
As the North initiated the shelling attack on Thursday, North Korea demanded the South stop its loudspeaker propaganda broadcasts alongside the border, launched in retaliation for the North's detonation of landmines in the southern side of the demilitarized zone. The attack maimed two South Korean soldiers.
  
North Korea warned it will take military action if the South does not stop the propaganda warfare and remove all the broadcasting facilities by 5:00 p.m. Saturday. (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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