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북단 백령도에 북한의 무력도발 등 유사시를 대비한 폐쇄회로(CC)TV 관제 센터가 들어선다.
비상 상황 시 섬 곳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해병대가 직접 볼 수 있어 적 도발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인천시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옹진군과 해병대는 백령도에 출장소 개념의 CC TV 관제 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옹진군은 지난 5월 처음 해병대 측의 제안을 받고 백령도에 CCTV 관제 센터를 짓는 계획을 지난 3개월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지난 10일에는 백령면사무소에서 옹진군, 경찰, 해병대 관계자들이 모여 센터 위치, 통제구역 설정, 관리자 지정 문제 등을 논의했다.
옹진군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최북단 섬을 포함해 100여 개 섬으로 이뤄져 있지만, 7개 면의 섬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제하는 관제센터는 인천 내륙에 있는 옹진군 청사 안에 있다.
이 때문에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준전시 상황이 벌어지면 서 해 5도에 주둔한 해병대가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CCTV 관제 센터에서 영상을 보며 작전을 벌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백령도에 CCTV 관제 센터가 들어서면 지금과 달리 섬에 주둔한 해병대가 직접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두 기관은 백령도에 설치된 방범용 CCTV 30여 개뿐 아니라 대청도 CCTV 8개도 백령도 CCTV 관제센터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양측은 CCTV 영상 송출을 맡은 KT 측과 전산망 연결 문제를 두고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최종 합의가 끝나면 해병대 6여단 부내 안이나 백령도 신식 대피소 중 한 곳에 관제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군 부대는 연평도 포격과 같은 유사 상황이 벌어지면 섬 곳곳 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쉽게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전 을 벌이는 지휘관의 시야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Control center on S. Korean island to watch for N.K. attacks
A control center will be established on South Korea's northernmost island to better deter North Korean threats, local officials said Sunday.
The center, to be installed on Baengnyeong Island, will have access to some 40 nearby closed-circuit TVs to watch for potential North Korean attacks, said officials in Ongjin, a county west of Seoul where the island is located.
The Marine Corp. first suggested the idea in May, and officials have been discussing where and how the center should be run with the Marines and police authorities.
Currently, the control center for the more than 100 islands in Ongjin is located in the inland area of the county, one of the many factors that delayed South Korea's response to the North's shelling of Yeonpyeong Island in 2010. The Marines at the time were forced to move back to the inland to watch the CCTVs, officials said.
The center on Baengyneong, however, will allow quicker access to real-time situations.
"It will expand the visual field of commanding officers," an Ongjin official said.
Officials added they are in the final stages of negotiations with KT Corp., a telecommunications company that would transmit the video.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