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언론사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한국인 85%, 일본인 73%가 각각 상대국을 '신뢰할 수 없는 나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국일보와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15∼17일 양국에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두 신문은 보도했다.
현재의 한일관계에 대한 평가에서도 한국 측 응답자의 89%, 일본 측 응답자의 85%가 각각 '나쁘다'고 답했다.
또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에 대해 일본의 역대 총리가 사죄해온데 대해 일본 응답자의 76%가 '충분하다'고 평가한 반면, 한국 응답자는 4%만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여름에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 문구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 응답자 93%가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일본 응답자는 39%만이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