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이승만 대통령 암살 시도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됐다.
미국 뉴저지 주에 거주하는 김태진 국제지도수집가협회 한국대표는 미군 방첩부대(CIC)의 사진첩에 수록된 이 대통령 암살 시도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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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김태진 국제지도수집가협회 한국대표가 이승만 대통령 암살 시도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20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했다. 이승만 대통령 암살 시도는 1952년 6월25일 부산에서 열린 '6·25 2주기' 행사 도중에 유시태가 이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연단에서 원고를 보며 연설하는 사이에 연단 뒤쪽의 남성이 권총을 들고 이 대통령을 겨냥하려는 모습이 잡혔다. 이 사진은 미군 첩보부대(CIC)가 만든 사집첩에 실려 있다. 2015.4.22 |
이승만 대통령 암살 시도는 1952년 6월25일 부산에서 열린 '6·25 2주기' 행사 도중 발생했다. 일제 강점기에 의열단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유시태가 이승만 체제에 불만을 품고 권총으로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연단에서 원고를 보며 연설하는 사이에 연단 뒤쪽에 하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왼손에 권총을 들고 이 대통령을 겨냥하기 바로 직전의 자세가 담겨 있다.
어깨에 소총을 맨 채 연단을 지키는 헌병도 있지만, 부동자세로 앞쪽만 주시하고 있어 뒤쪽에서 벌어지는 위기 상황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사진 아래에는 '62세인 유시태가 이 대통령을 저격하려 하고 있다. 이번 암살 시도는 김시현 의원이 이끄는 12명의 반정부 조직이 선동했다'는 내용이 타이핑돼 있다.
유시태의 암살 시도는 권총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
이 일로 유시태는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이후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된 데 이어 4·19 혁명 이후 석방됐다.
이 사진을 공개한 김 대표는 "2년 전 런던에서 이 사진첩을 구입했다"면서 "CIC가 보고용으로 만들어 두 세 군데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