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이 올해 12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6.3%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30대 그룹의 올해 총 투자금액은 작년보다 16.5% 늘어난 136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5년 투자•고용계획'
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30대 그룹의 신규채용은 2013년 14만4천501명에서 2014년 12만9천989명으로 10% 감소한데 이어 올해 12만1천801명으로 6.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7곳, 감소하는 그룹 19곳, 작년 수준은 4곳이다.
전년 대비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 증가해 118만6 51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정년 연장에 따른 채용 여력 감소와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신규 채용 규모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며 "신규채용 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이 수년간 지속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초 500대 기업 중 종업원 수가 300명이 넘는 207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규모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적정 정원관리(55.8%)'가 꼽혔다.
이어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19.4%), 인건비 총액(15.3%), 정부시책 호응(5.8%) 순이었다.
전경련은 또 지난 1월 설문조사에서는 통상임금 범위를 재조정한 34개 기업의 통상임금이 평균 17.9% 인상됐고, 인건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경련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고용절벽 현상 극복을 위해서는 임금피크제와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경기상황에 맞게 인력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30대 그룹의 2015년 연간 총 투자금액은 작년보다 16.5% 늘어난 136조4천억원이다.
시설부문 투자비가 102조8천억원으로 19.9% 늘어나고 연구개발(R&D) 투자비는 33조6천억원으로 7.4% 증가할 전망이다.
30대 그룹 중 투자가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17곳, 감소하는 그룹 11곳, 전년 수준은 2곳으로 집계됐다.
2014년 총 투자금액이 전년보다 0.2% 증가한 데 비해 올해는 시설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대폭 늘어났다.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라인 건설 및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원 이상 투자,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만 10조원 이상 투자한다.
전경련은 "30대 그룹은 연초 투자 계획(118조4천억원)의 99%를 집행했다"며 "올 해 정부가 '규제기요틴' 등 규제 완화 정책과 경제체질 개선에 힘써준다면 30대 그룹은 올해 투자계획 (136조4천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