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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국내 송환

필리핀에서 지난 26일 검거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63)씨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 뒤 서울 마포 광역수사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에서 지난 26일 검거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63)씨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 뒤 서울 마포 광역수사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십억원의 대출 사기 후 해외로 달아났다 필리 핀에서 붙잡힌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의 조양은(63)씨가 29일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이민국에서 조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이날 오전 4시 1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 곧바로 서울 마포구 소재 수사대 사무실로 압송했다.

파란색 점퍼 차림으로 경찰서에 도착한 조씨는 취재진에 대출 사기 등의 혐의와 관련,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부인했다.

해외 도피와 관련해서는 "도피가 아니라 처음에는 (경찰 수사를) 모르고 (해외로) 나갔다"며 "여기서 문제가 있어 시끌시끌하니까 잠깐 밖에 있었다가 카지노 사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그는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건너갔다가 약 2년5개월만인 지난 26일 오전 한 카지노 건물에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도피 중 필리핀에서 교민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원을 빼앗은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 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조직폭력배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옥살이를 했다.

1995년 만기출소해 '신앙 간증'을 하기도 했으나 그 뒤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 박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기소됐다.

 

<관련 영문 기사>

Notorious ex-gang boss extradited from Philippines

One of South Korea's most wanted fugitives and former gang boss, Cho Yang-eun, was extradited from the Philippines Friday.

Cho, the former boss of one of the three major criminal syndicates in the 1980s, arrived in Seoul around 4:15 a.m. and was immediately taken into custody.

Cho has been on a wanted list for charges of fraud after he fled to the Philippines through China in June 2011, the Seoul Metropolitan Police Agency (SMPA) said.

He was arrested inside a casino in the northern Philippine city of Angeles on Tuesday after hiding out for two years and five months, the agency said.

"(I) went overseas without knowing about a police investigation," Cho told reporters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upon arrival. "Charges of fraud against me are absurd."

Cho is also under suspicion of assaulting a South Korean resident in the Philippines and extorting money from the individual, the SMPA said.

"A detention warrant will be sought against Cho tomorrow at the earliest," an SMPA officer said.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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