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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일 이산상봉 실무접촉 판문점 개최' 동의

북한은 22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문접촉을 23일 판문점에서 갖자'는 우리 측 제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추석(9•19)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접촉이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이뤄지게 됐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 이산가족 찾기 신청 접수처에서 이근순 할머니가 신청서 등록 확인과 관련 사항을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 이산가족 찾기 신청 접수처에서 이근순 할머니가 신청서 등록 확인과 관련 사항을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이산상봉 접촉에 최종 동의함에 따라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23일 이산상봉 실무접촉' 장소를 판문점으로 하는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북한은 또 우리 측이 다음달 25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개최와 관련, "금강산 관광은 빨리 재개했으면 좋겠다"면서 8월말∼9 월초 금강산에서 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했다.

정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회담에 동의한 만큼 이날 중으로 회담 대표단의 명단을 상호 교환할 방침이다.

또 금강산 관광 회담에 관한 북측의 수정 제안과 관련, 내부 검토를 거쳐 우리 정부 입장을 정한 뒤에 북측에 회신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가급적 많은 인원이 조속하게 상봉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거기에 맞춰서 모든 방안을 차단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내일 실무접촉에서) 검 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산가족과 금강산은 선후개념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입장은 기본적으로 분리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상봉 장소가 결정되겠지만 금강산의 가능성도 열 려 있다"면서도 이산상봉을 계기로 한 시범 관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또 다른 문제"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우리측의 '23일 적십자 실무접촉' 제안을 수용하면서도 회담 장소를 '금강산'으로 하자고 수정 제의하는 한편 하루 앞선 22일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별도의 회담을 금강산에서 갖자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영문 기사>

N. Korea accepts Seoul's proposal to hold family reunion talks in Panmunjom

North Korea on Thursday accepted Seoul's proposal to hold talks to arrange family reunions for people separated by the 1950-53 Korean War at the neutral border village of Panmunjom.

The move will allow the two sides to meet Friday so they can work out details for family reunions to take place on or around the Chuseok holiday that falls on Sept. 19 of this year. Chuseok is equivalent to Thanksgiving and is celebrated in both Koreas.

The Ministry of Unification said the North sent its acceptance through official communication channels earlier in the day.

Pyongyang also called for working-level talks to start as soon as possible on the resumption of tours to the Mount Kumgang resort that has been closed for five years.

The ministry said that the North wanted the Kumgang meeting to be held in late August or early September instead of Sept. 25 as proposed by Seoul.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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