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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 워렌과 가족들 (코리아헤럴드 김명섭 사진기자) |
세계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줄기세포기반 인공기도 이식수술을 받은 해나 워렌 (Hannah Warren)이 토요일 (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의 한 아동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해나는 선천성 기관 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아 태어날 때부터 식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2개월 생존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4월 9일 기도 삽입수술을 받은 후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5월 MBC가 투병생활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담은 ‘해나의 기적’을 방영하면서, 국내에서는 해나의 회복과 건강을 염원하는 메시지와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해나가 치료를 받던 일리노이 아동병원의 의사 마크 J. 홀터맨 (Mark J. Holterman)은 해나가 약 한달 전 받은 식도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해나의 기적’을 제작한 유해진 PD는 자신의 블로그에 해나의 어머니가 보내온 글을 소개하면서 애도를 표했다.
이 글에서 해나의 어머니는 “35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아온 사랑스러운 우리 딸.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랑을 알게 해 준 작은 천사 해나. 고마워”라고 말해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그녀는 또 “해나는 이제 주사도, 검사도, 수술도, 튜브도, 석션도 없는 곳에서 숨쉬며 자유로이 뛰어다닐 수 있게 됐다”고 덧붙여 3년 동안 해나가 겪었을 고통의 시간을 짐작케 했다.
한편 MBC는 8일 ‘안녕 해나'라는 제목으로 특별 추모 다큐를 방송한다.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Girl given stem cell windpipe dies
A 2-year-old girl who was the youngest person ever to receive a bioengineered organ transplant died on Saturday, surgeons at an Illinois hospital in the United States said.
Hannah Warren was born without a windpipe -- an extremely rare condition. She inspired many Koreans when local broadcaster MBC aired a story about her life after her groundbreaking surgery conducted on April 9.
The girl, who was born to a Canadian father and Korean mother, died from complications of an operation conducted on Warren’s esophagus a month ago, surgeon Mark J. Holterman at Children’s Hospital of Illinois told the New York Times.
Yoo Hae-jin, the producer of documentary program “Hannah’s Miracle” which aired in May, expressed his condolence on his blog Sunday by posting an email from Hannah’s mother.
“My lovely daughter lived her life enthusiastically and beautifully for the 35 months of her short time. Thank you, little angel, you have been so loved and you showed people about love,” the bereaved mother wrote.
“Hannah now can breathe and run freely in a place where injections, examinations, surgeries and suctions do not exist,” she added.
MBC will air a special commemorative documentary for Warren on Monday.
(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