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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귀화 과정동안 농구협회와 대화 없어'

2014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애런 헤인즈(33·서울 SK)을 귀화시키려던 농구계의 노력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귀화 과정동안 선수 본인과의 직접적인 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이 드러났다.

헤인즈는 25일,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귀화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으며, 귀화 과정에서 대한농구협회(KBA)와 프로농구연맹(KBL) 측에서 선수 본인과 어떠한 대화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4월에 처음 귀화 제안을 들은 이후 협회 측에서 수상기록, 졸업장, 여권, 혼인 증명서 등 서류제출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
(연합)


한편 헤인즈는 귀화가 불발된 것에 매우 실망했지만, 이로 인해 한국과 팬들에 대한 애정이 식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리그에서 계약제의가 들어올 시 이를 고려해보겠지만 KBL 복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미 프로농구 (NBA) 도전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NBA에서 뛰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지만, 나는 너무 나이를 먹었다“면서 사실상 NBA도전을 접은 것임을 시사했다.

헤인즈는 귀화 사태 불발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팀 승선을 원한다고 밝혔으며, 최종목표는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다음 KBL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대한농구협회 (KBA)에서 귀화 제안을 한 것은 언제인가? 이에 대한 반응은?

A: 처음에 제안이 들어온 것은 4월 19일이었다. 에이전트를 통해 해당 제안에 대해 들었다. 한국을 대표해 뛴다면 매우 영광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러한 과정이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Q: 협회에서 사전에 귀화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었는가?

A: 그렇진 않았다. 그들은 내 여권, 혼인 증명서, 졸업장, 상 등에 대한 기록을 요구했다. 이와 같은 서류는 모두 제출했다.

Q: 이후 귀화 과정이 이뤄지는 동안 협회가 추가 정보를 제공했는가?

A: 전혀 없었다. (They never did). KBA나 프로농구연맹(KBL)와 어떠한 대화도 이뤄진바가 없다. 20일 (미국시간)에 에이전트를 통해 (귀화 불발) 통보를 들었을 뿐이다.

Q: 이번 사태가 농구와 개인적인 측면에서 어떠한 영향을 가져왔는가? 이번 사태가 KBL이나 KBA 한국의 농구팬에 대한 감정에 변화를 가져왔는가?

A: (귀화 불발)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했고 가슴아팠다 (heartbroken). 그러나 이로 인해 KBL이나 KBA에 대한 감정이 변하지는 않았다. KBL과 KBA가 따라야 할 국제 규정이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 나는 또한 이번 사태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한국의 농구팬들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마음 뿐이다. (utmost respect for the fans). 내가 가족같이 여기게 된 한국팬들과 한국을 대표해 뛰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을 것이다.

Q: 장래 계획은 어떠한가?

A: 만약 가능하다면 앞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고자 한다.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은퇴할때까지 한국에서 뛰고 싶다.



Q: 다음시즌에 복귀할 예정인가?

A: 당연하다!! 기꺼이 한국으로 돌아와 뛸 것이다.

예년에도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 계약제의가 들어왔으나 모두 거절했다. 만약 다른 리그에서 제의가 들어온다면 고려는 해볼 것이지만, 이를 거절하고 한국에서 다음 시즌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

Q: NBA 도전하겠다는 꿈은 아직도 유효한가?

A: NBA에서 뛰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너무 나이가 든 듯하다. (웃음)

나는 한국에서 매우 오래 뛰어왔다. 내 농구경력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서 보냈으며, 농구선수로서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내고자 한다.

내 최종 목적은 (만약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이고, 한국에서 선수로서 은퇴한 다음 KBL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이다.

(코리아헤럴드 윤민식기자)



<관련 영문 기사>


Foreign KBL player kept in dark about botched naturalization


The Korean Basketball Association’s attempts to naturalize star forward Aaron Haynes ahead of the Incheon Asian Games this year have been thwarted by legal restrictions, but the organization kept the foreign athlete in the dark through the whole process, the American basketball player told The Korea Herald on Monday.

In an effort to boost the Korean team’s roster for the upcoming September-October tournament, the KBA had tried to grant Haynes -- who has been playing in Korea’s professional basketball league, the Korea Basketball League, for the past six years -- Korean citizenship so he could play for Korea.

The attempt was deserted when the KBA belatedly realized that players for the national team need to have continuously lived in the country for at least three years. Although the cited regulation was introduced in 2010, the authorities were unaware of this when they started fishing for foreign-born players.

Haynes said the KBA never provided the specific details for his naturalization process.

“They never did (follow up on the naturalization). I never had any kind of dialogue with the KBA or KBL. I was informed through my agent which KBL informed him on May 20th,” Haynes told The Korea Herald by email.

“My first reaction to the naturalization was that I would be honored to represent Korea. However, I was concerned if this was possible,” Haynes said, adding that the basketball body just asked for documents, but did not provide him with any details during the process.

The 2.01-meter forward, who reportedly turned down an offer from another basketball league to join the national team’s training camp, only learned last week that the naturalization was a no-go. “I was very disappointed of the outcome and heartbroken,” he said.

Despite the initial disappointment, Haynes said it was “no one’s fault,” saying the KBA had rules to follow. Basketball circles criticized the KBA and KBL’s seemingly blase attitude in dealing with the issue.

The authorities sent the national team head coach Lee Sang-beom to look for potential candidates only after his KBL team Anyang KGC had finished its regular season in March. Even if Haynes cleared the “three-year hurdle,” it is unclear if the special naturalization process would have been completed in the few months before the Asian Games. The basketball events are slated to run Sept. 20-Oct. 3.

Naturalization allows dual nationality but requires a complicated process and tough screening by the Korean Olympic Committee and the Ministry of Justice.

Despite the naturalization issue, Haynes said he still hopes to return to the KBL.

“If at all possible, I will still love to play for the national team and represent Korea. If not, continue my playing days in Korea until I retire,” he said.

Haynes played his sixth season in the KBL in the 2013-14 season for the Seoul SK Knights. A Fordham University product, he is considered one of the best scorers in the Korean league and earned back-to-back scoring titles in 2011 and 2012.

By Yoon Min-sik
(minsik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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