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남’과 '허세녀' 의 대표 상징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으로 자리잡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헬스장 셀카로 도배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이 아닐까. 이들의 몸이 사진에서는 울퉁불퉁할지 몰라도, 좋아요 수가 생각보다 적다면 이들의 마음 속은 반대급부로 쪼그라 들어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헬스장에서의 셀카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운동 중 자신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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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 전문지 ‘맨즈 피트니스’(Men‘s Fitness)에서는 최근 ’헬스장에서의 셀카가 자신감을 드높이고 스트레스를 없애는 이유‘(Here’s Why Gym Selfies Can Boost Your Confidence and Eliminate Stress)라는 기사에서 학술지 ‘웰빙의 심리학’ (Psychology of Well-Being)에서 9월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헬스장에서 셀카를 찍는 행위가 “긍정적인 감정”을 고양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적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의 한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41명의 학생을 세 개의 실험군으로 나눠 하나의 군집에서는 “웃는 모습의 셀카”를, 다른 하나에서는 “자신을 기쁘게 만드는 사물의 사진”을, 또 다른 하나에서는 “타인을 기쁘게 만드는 사물의 사진”을 찍도록 한 뒤 이들의 심리 상태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셀카를 찍은 첫 번째 실험군에 속한 학생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마음이 편안하며, 창의력이 높아졌다. 두 번째 실험군은 조심스럽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 세 번째 실험군 중 타인에게 보낸 사진에 대한 응답을 들었을 경우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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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즈 피트니스의 기사는 해당 연구 결과를 인용해 “셀카를 이용해 자신감을 드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면 헬스장에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적으며, “다만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찍어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기 보다는 전신거울에서 몸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셀카를 찍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또한 “사진을 공유하려면 무분별하게 SNS상에 사진을 올리는 것보다 가까운 친구, 헬스 트레이너, 헬스를 함께 하는 친구 등과만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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