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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죽을 각오했었다... 눈은 이동우에게...”

전 프로레슬링 챔피언이 이왕표가 담도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이왕표는 15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 담도암 판정을 받고 80일 동안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는 퇴원한 상태로 오는 23일 3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이왕표는 “담도 종양 절제술을 받고 이후 담도에서 전이된 암 때문에 췌장 수술을 받았다”면서 수술 당시 췌장의 1/3을 잘라냈으며 수술 후유증으로 대장과 간 동맥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투병 당시에 대해 이왕표는 “수술 전 의사가 죽을 수도 있다. 나도 죽을 각오까지 했다. 그래서 유서도 썼다”면서 과거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서 그는 “수술 중 내가 혹시 잘못된다면 장기를 기증하겠다. 눈은 이동우 씨에게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를 알게 된 이동우는 “정말 감사하다. 빨리 이왕표 선생님이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왕표는 키 190cm에 체중 120kg에 달하는 거구를 자랑했던 과거와 달리 84kg에 불과한 왜소한 모습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두 달여 만에 허리가 3인치(7.6cm)가 줄어 예전의 옷들이 헐렁해졌다”면서 “기력이 달려서 음성도 많이 가라앉았다”고 언급했다.



<관련 영문 기사>

Former wrestling champ tells of his close encounter with death

Former professional wrestler Lee Wang-pyo on Friday revealed that he recently had surgery for gallbladder cancer which nearly claimed his life.

“After the doctors cut out the tumor in my gallbladder, they found that the cancer had metastasized in my pancreas,” Lee said while appearing on KBS’ morning talk show “Yeoyu-man-man.”

“The surgery (on the pancreas) took eight hours, and they had to cut out a third of my pancreas.”

Lee added that the doctors warned him he could die during the operation, revealing a will that he had written on his cell phone.

“I said that if something happened to me during the surgery, I want to donate my organs. And I wanted to give my eye to Lee Dong-woo,” the 58-year-old said.

Lee Dong-woo, a comedian whose popularity peaked in the 1990s, was diagnosed with retinitis pigmentosa in 2004 and lost his eyesight in 2010. He expressed his gratitude at Lee Wang-pyo’s comments and said he hoped that the former wrestling champion would regain his health soon.

Lee Wang-pyo, who stood 190 cm and weighed 120 kg in his heyday, is considered one of the most influential South Korean wrestlers of all time. He is considered a successor of Kim Il, one of the early pioneers of professional wrestling in South Korea.

(minsik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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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