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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핵심’ 문성근, 전당대회 앞두고 민주당 탈당

문성근 민주통합당 전 대표권한대행 (연합뉴스)
문성근 민주통합당 전 대표권한대행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내 친노 그룹의 핵심 중 한명이 문성근 전 대표권한대행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탈당을 선언했다.

문 전 대행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통해 탈당의사를 밝히며 “그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온오프결합 네트워크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에 포함됨으로써 의제화를 넘어 우리 민주 진영의 과제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행은 구체적인 탈당의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친노와 비주류간의 갈등이 심해진 것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문 전 대행의 한 측근은 그가 “당 안팎에서 당내의 모든 문제를 친노와 비주류간 갈등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도 무척 실망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측근은 문 전 대행이 민주당이 최근 당헌•당규 개정과정에 완전국민경선제 폐지 논의를 공론화하고 이번 경선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데 문제를 제기해왔다고 밝혔다.

고 문익환 목사의 셋째 아들인 문 전 대행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사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2002년말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으며 2011년말 민주당이 시민참여세력 등과 합당할 때 합류해 당 최고위원, 대표권한 대행 등을 지냈다.

민주당은 문 전 대행의 탈당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4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비주류 측의 김한길 후보와 친노ㆍ주류 측의 이용섭 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으며,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윤호중 우원식 안민석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유성엽 후보 등 7명이 경합 중이다.

한편 이번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간이 서로를 서로 비방하면서 네거티브 난타전이 벌어진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자신을 조직적으로 음해하고 있다면서 그 증거로 김 후보 측의 전화 홍보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김 후보 측 상담원이 한 대의원에게 “이용섭 후보가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이해찬 전 대표가 뒤에서 조종할 것이다. 그래서 이용섭 후보가 되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금지한 문자 홍보 메시지를 돌리며 불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반대로 이 후보가 자신을 근거없이 음해하고 있다면서, 친노 의원들이 선거에서 ‘김한길 배제론’을 퍼뜨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 측은 또한 당 선관위에서 ‘문자 메시지 발송 금지’라는 내용이 논의되지 않았음을 확인해주었다면서, 문자 발송이 문제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그러나 “캠프의 한 자원봉사자가 특정 정치인의 실명을 거명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한 데”에 관해서는 진위를 밝히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해당 의원들에게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Key pro-Roh figure quits DUP ahead of leadership election

By Choi He-suk

A high-ranking official defected Friday from the Democratic United Party amid growing factional fighting in the lead up to Saturday’s leadership election.

Moon Sung-keun, a former Supreme Council member and a key figure in the mainstream pro-Roh Moo-hyun faction, announced his departure on his Twitter account.

“I am leaving the DUP. I am sorry that I was unable to tell the many people who supported and guided politician Moon Sung-keun,” the movie actor-turned-politician said.

Moon is a ranking member of the organization Power to the People, whose aim is to bring the opposition parties into a lasting alliance.

Although Moon did not elaborate on his reasons, Moon’s departure is seen by some as a sign of a deepening rift between the pro-Roh group and smaller factions.

Moon’s decision comes three weeks after Myeong Gye-nam, actor and a staunch pro-Roh figure, left the DUP in protest of the party’s blaming of pro-Roh figures for its defeat in last year’s presidential election.

In addition, the party has been accused of abandoning its progressive ideals after a revised party doctrine was proposed on April 22.

While the DUP’s identity crisis deepens, party chairmanship campaigns of Reps. Kim Han-gil and Lee Yong-sup have been marred by mudslinging and allegations of illegal campaign activities. Kim, one of the most prominent of DUP’s nonmainstream figures, has called in his campaign to eliminate factionalism and is considered to be leading the race.

In contrast, Lee is considered to be a member of the party mainstream, and has the support of the pro-Roh faction.

According to Lee, Kim’s campaign aides have called DUP members, urging them to vote against him.

“I personally think that if Lee Yong-sup becomes the party chairman, he will be controlled by Lee Hae-chan from behind the scenes. So, Lee Yong-sup cannot be elected,” a Kim campaign aide was recorded as saying in a phone conversation with another aide.

In addition, Kim’s campaigners have also been accused of attempting to make it appear as though Kim had the support of the DUP’s regional council chiefs by including their names in text messages promoting his campaign.

For his part, Kim has accused Lee of attempting to defame him, and the pro-Roh faction of influencing the election, saying that calling and texting voters was not banned by the party’s election committee.

Kim’s aides, however, have apologized for mentioning Lee Hae-chan by name, and that they were looking into the allegations.

(chee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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