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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선에서 ‘월 생활비 얼마 줄거냐’ 어이상실

재혼을 바라는 남녀가 상대에게 실망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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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의 손 동규 대표는 “재혼맞선을 주선한 후 남성들로부터 소감을 들어보면 맞선 첫날 여성이 ‘재혼하면 월 생활비를 얼마 줄거냐’라고 묻더라고 하면서 어이없어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한편 여성들은 재혼을 초혼실패에 대한 보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성들이 가부장적이거나 고리타분한 사고로 여성을 구속하려 들면 더 이상 재혼대상자로 보이지 않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23일~29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2명 (남녀 각 261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설문 대상 연령층은 남성 35-70세, 여성 33-61세이다.

‘재혼맞선에서 상대의 어떤 점 때문에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사라집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6.1%가 ‘경우 없는 질문’으로 답했고, 여성은 26.8%가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신선미 없는 외모’(23.0%) - ‘거친 말투’(17.6%) - ‘펑퍼짐한 몸매’(15.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성급한 스킨쉽’(24.9%) - ‘신선미 없는 외모’(18.0%) - ‘거친 말투’(14.9%) 등의 순이었다.

‘재혼맞선에 나가며 자신이 봐도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 그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서도 남녀간 의견 차가 컸다.

남성은 26.1%가 ‘빈모’를 지적받아 1위에 올랐고, 그 뒤로 ‘흰머리’(22.6%)와 ‘뱃살’(18.4%), 그리고 ‘편안한 옷차림’(13.8%) 등의 순이었다. 여성에 대해서는 ‘뱃살’이라는 응답자가 27.2%로서 첫손에 꼽혔다. 이어 ‘(상대에게 물어볼) 질의사항’(23.8%), ‘피부’(19.2%), 그리고 ‘무덤덤한 마음’(14.6%) 등이 뒤따랐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탈모현상과 흰머리가 생기면서 나이를 들어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들은 대부분  뱃살 때문에 아줌마티를 낸다”라고 말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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