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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모르게 9년 넘게 묵은 커피를 마셨을 수도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커피의 원두가 3~4년은 기본이고 길게는 심지어 9년 동안이나 창고에 묵혀 있던 원두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이 최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보도에서 커피업계 종사자의 말을 인용해 3년 이상 된 커피 원두가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이는 일부 커피 원두 바이어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123rf)
(123rf)
통상적으로 원두는 오래 묵을수록 특유의 향을 잃기에 상품가치가 하락한다. ICE 미국선물거래소의 인증을 받은 뒤 121일이 지난 후에는 가격이 절반으로 하락하고, 1년이 지나면 대부분의 원두 바이어는 이를 구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최근 가뭄이 일어나 생두의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 호텔이나 학교, 자판기 커피를 만드는 쪽에서 새 원두와 오래된 원두를 섞어서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9년이 넘은 커피 원두는 거의 무료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ICE 미국선물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3년 이상 된 원두의 거래량이 18%에 해당했다. 또한 2015년 2월 기준으로 원두가 저장되는 평균 기간은 853일에 달했고, 이는 2년 전에 비해 80% 길어진 수치라고 한다.

하지만 UC 데이비스의 빌 리스텐파트 교수에 따르면 곰팡이가 낀 오래된 커피라고 하더라도 섭씨 200도 이상의 온도로 로스팅한다면 건강에는 유해한 점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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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