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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inese government reportedly engraved on the surface of a stone post located in Liaoning that the kingdom of Kokuryo was one of Chinese regional governments. (Yonhap News) |
A United States congressional institute will soon publish a report that might give the wrong impression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of China‘s distortion of history involving its Northeast Asian neighbor, South Korea, diplomatic sources said Sunday.
In the report that would serve as reference material in predicting Beijing’s role in case of a regime collapse in North Korea, the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CRS) will first introduce China‘s claim that Korea’s ancient kingdoms of Koguryo (B.C. 37 to A.D. 668) and Balhae (A.D. 699-926) were provinces of China‘s Tang Dynasty, according to the diplomatic sources.
The CRS, a legislative branch agency within the Library of Congress, provides policy and legal analysis to committees and members of both the House and Senate.
The report then carries South Korea’s explanations that the kingdoms were independent from China, they added.
Such a description fails to reflect Seoul‘s demand that the report put the historical fact from the South Korean perspective first and then describe Beijing’s claim.
Accepting Seoul‘s call for a revision to some of the contents after reviewing the draft report, the CRS put off the publication of the diplomatically sensitive report from late last month.
Seoul officials have raised concerns that the report may send a wrong signal to the U.S. public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bout the U.S. position on China’s historical distortion.
“I‘ve learned that due to time constraints, the CRS just put the Chinese argument and South Korea’s explanation in parallel,” said an informed source. “But the institute said it will make it clear in its report that the paper aims to ring an alarm bell to China‘s intention of making unreasonable claims.
Under its history research project, dubbed as ”the Northeast Project,“ China has made an attempt to incorporate into its own the Korean history of Koguryo and its successor Balhae, which ruled what is now most of northeastern China and some northern parts of the Korean Peninsula.
Seoul rejects the move as a political motivation to assert its own grandeur while seeking to emerge as an Asian and further global hegemony. (Yonhap News)
<관련 한글 기사>
美, 중국 편드나? 동북공정 재점화 우려
미국 의회가 중국과 한반도 등 동북아시아의 역사적ㆍ지정학적 관계를 조명하는 보고서를 조만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고구려를 중국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한 중국의 역사 왜곡을 완전히 수정하라는 우리 측 요구를 일부 반영하고 일부는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조만간 한반도에서 급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중국의 역할 등을 전망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 측의 역사 인식 등을 소개하는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애초 지난달 말 나올 예정이었으나 우리 정부가 제기한 이의를 받아들여 수정 작업을 벌였다.
보고서는 첫 부분에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는 주장 등을 담은 중국 측 자료가 그대로 인용될 것으로 알려져 우리 정부와 역사학계가 우려를 표시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사단법인 국학원은 지난달 ”미국 의회 보고서에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며 중국의 역사라는 왜곡 사실이 일방적으로 기록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미국 대사관 등에 전달하고 수정을 촉구했었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따라 동북아역사재단 등 전문가를 미국에 파견해 CRS 측에 우리의 주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CRS는 그러나 보고서를 내면서 고구려사는 당연히 한국사라는 역사적 사실 관계를 먼저 서술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중국의 주장을 먼저 싣기로 최종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동북아 역사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입장을 우선 게재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할 때까지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중국의 주장과 우리의 설명을 차례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보고서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는 것은 중국의 주장일 뿐이고 보고서 작성 목적도 중국의 의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기로 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다.
의회가 발간하는 보고서에 중국의 주장이 그대로 실릴 경우 이를 공인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우리 측 주장이 반영된 것이다.
이 소식통은 또 중국의 주장을 담은 관련 지도는 보고서에서 아예 빼는 대신 우리 측이 제시한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는 부분에 이를 뒷받침하는 지도를 첨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고서 의도가 중국을 옹호한다기보다 중국이 무리한 주장을 한다는 것을 소개하는 쪽에 가깝지만, 자칫 미국 의회가 중국 주장을 인정한다는 등 다른 방향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이른바 ‘동북공정’을 둘러싼 한ㆍ중 양국간 역사 논쟁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