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astrophic nuclear accidents such as Chernobyl and Fukushima are more likely to happen than previously assumed, German researchers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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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10년뒤 엄청난 핵재앙 가능?!
獨 연구, "사고 확률 200배 높아져"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노심(爐心)용융 재난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보다 훨씬 커지고 있으며 오염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서유럽이 될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독일 마인츠 소재 막스 플랑크 화학연구소 과학자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고조되는 우려를 반영해 세계 전역의 원전 사고 위험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를 발표하면서 위험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현재 전세계의 민간 원전 가동시간과 노심 용융사고 건수로 계산할 때 앞으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10~20년에 한 번 꼴로 과거 전망치에 비해 200배나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처럼 대형 사고가 일어날 경우 방출되는 방사능 세슘-137의 절반은 원자로 에서 1천㎞ 이상 떨어진 지역에 확산될 것이며 서유럽 지역은 50년에 한 번 꼴로 국 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지역' 판정 기준인 ㎡당 40킬로베크렐 이상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현재 전세계 민간 원전에서 기록된 원전 가동 시간은 연(延) 1만4천50 0년이며 노심 용융 사고는 체르노빌 1건, 후쿠시마 3건 등 모두 4건이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계산한 통계치는 노심용융 사고가 3천625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난다는 것이라 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수치를 더욱 보수적으로 잡아 5천년에 한 번 꼴이라 쳐도 그 위험은 미국 핵규제위원회가 지난 1990년에 제시한 수치보다 200배나 높은 것이라고 지 적했다.
연구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점을 염두에 두고 원전의 연령과 원자로 유형, 위치 등은 구별하지 않았다.
이들은 대형 원전 사고가 나 방사능 세슘 137이 대기 중에 확산될 경우 기상 조 건과 대기의 흐름, 대기중 화학 반응에 따라 방사능 가스와 입자가 지리적으로 어떻게 확산될 지, 지표면에 어떻게 얼마나 축적될지 등을 컴퓨터 모델로 계산했다.
그 결과 방출된 세슘 137 가운데 원전 주변 반경 50㎞ 이내에 내려 앉는 것은 8 %에 불과했고 약 50%는 반경 1천㎞ 밖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5%는 반경 2천㎞ 밖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범위가 국경을 훨씬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원전의 노심 용융 사고가 일어날 경우 프랑스와 벨기에 등의 수많은 원전들과 인접해 있고 주로 서풍이 부는 독일 남서부의 인구 밀집지역 주민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유럽에서 원자로의 노심 용융 사고가 단 한 차례만 일어난다 해도 ㎡당 40킬로베크렐 이상 수준의 오염으로 피해를 입을 주민 수가 약 2천7800만명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구 밀도가 이보다 더 높은 서아시아의 경우엔 피해자가 3천400만명, 미국 동부 지역은 1천400만명, 동아시아 지역은 2천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독일의 원전 포기 정책으로 국가적인 오염 위험은 낮아지겠지만 인접 국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면서 원자력의 단계적 추방을 위한 국제적 공조를 고려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