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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아카데미… ‘라라랜드’가 휩쓸까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한국 시간 27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다. ‘라라랜드’, ‘문라이트’, ‘컨택트’, ‘로스트 인 더스트’, ‘라이언’, 등 총 9개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7관왕을 휩쓴 ‘라라랜드’의 독주가 아카데미에서도 이어질 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2살 신예 감독 다미엔 차젤레가 연출한 ‘라라랜드’는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총 14개 부문 중 13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은 1997년 ‘타이타닉’, 1950년 ‘이브의 모든 것’ 이후 처음이다.

(판씨네마)
(판씨네마)
올해 작품상에 관해 뉴욕타임스는 “작품상은 사실 가장 흥행한 영화를 뜻한다(“’Best picture’ really means ‘most popular picture’”)”며 ‘라라랜드’의 우승을 점쳤다. 미국 최대 연예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라라랜드’가 미국 배우조합상 (Screen Actors Guild Awards)의 최고 앙상블 (Best Ensemble) 후보에 오르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작품상을 향한) 왈츠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최근 20년 동안 통상적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는 배우 조합상의 최고 앙상블 상도 함께 받았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 역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라라랜드!’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며 ‘라라랜드’가 총 9관왕을 차지할 것을 예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타이타닉’, ‘이브의 모든 것’에 비해 부족한 ‘라라랜드’의 작품성을 지적했지만 “골든글로브에서 세운 기록만으로 이미 차젤레 감독은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문라이트’와 ‘컨택트’에 대한 예측도 쏟아졌다. 마이애미 뒷골목 리버티시티의 마약상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문라이트’는 “진정한 미국의 명작”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완벽한 영화” (워싱턴포스트) 등 평단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백인 선호 경향을 지적하며 올해 후보로 지명된 작품 속의 인종 다양성에 주목했다. 연기 부문 수상자 후보가 모두 백인이었던 2015년과 달리, 이번엔 덴젤 워싱턴, 루스 네가, 마허샬라 알리, 데브 파텔 등 다양한 인종의 배우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문라이트’는 등장인물 모두가 흑인이다.

코리아헤럴드 박주영 기자 (ju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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