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카투사 제대후 미군부대에서 일할까?
미군부대(US Army Camp)안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해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의 관심이 있더군요. 일반적으로(generally, commonly) 밖에서 보시는 것보다 미군부대안에서 할 수 있는 한국사람의 일 즉, 한국사람이 취직(land a job)할 수 있는 영역은 꽤 넓습니다.
일단 공식 명칭(official title)은 “KSC Bn(Korean Service Corps Battalion; 미8군 지원단)”입니다. 1950년 7월 6.25 발발(outbreak) 직후(shortly thereafter, immediately after, shortly afterwards, promptly after)에 미군부대에서 긴급하게(urgently) 지원요청(request for assistance)을 하면서 당시(back then) 대통령(President) 이승만에 의해 창설(foundation, establishment)되어 한국인들을 고용(employ, hire, take on)해서 여러 일을 맡겨왔습니다(auxiliary civilian formation). 미8군의 핵심적인 병참요소(integral logistic elements)들을 보완(supplement)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용(employment)의 본질(nature)상, 최전방(frontline)에서 전투지원을 하게 되어서 한국전쟁(the Korean War) 당시 많은 인명피해(casualties)가 있었습니다.
1950년 7월에 창설된 이후에 그 고용인원은 13만 3천명이 넘었을 때도 있었는데요, 3가지 부서(division)로 분화되어서 직접적으로 미군, 영연방(British Commonwealth), 유엔군 사령부(United Nations Command)을 지원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현재의 명칭으로 굳어(solidify, consolidate)진 것은 1951년부터인데요 오늘날 KSC는 비무장(unarmed)인 준군사조직(paramilitary)으로 운용중입니다. 그 주요 역할과 임무(primary role)는 주한미군(US forces in Korea; USFK)의 전투지원기능을 뒷받침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동원(mobilization in wartime)의 경우에(in the event of) 상당히(significantly) 확대(expand)될 수도 있습니다.
KSC라는 명칭이 가장 포괄적인 정식명칭입니다만, 하는 일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좀 다양한 편입니다. 세부 업무(specific task)에 따라 KGS, KWB로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혹시(just in case) 궁금하실까봐 알려 드리죠. KGS는 언어통역관, 언어교육관, 행정보좌관, 수송보좌관, 작전처장, 보급관, 도장공, 민사관, 사격장 운영전문관, 병참관리자, 통신원등의 사무직(office job, white-collar job, clerical work)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KWB는 버스운전사, 구급차운전사, 석공, 폭발물 검사관, 중장비 운전원, 영선총반장, 사격장 관리원, 물품관리원등의 서비스업(service industry)과 기술직(technical post)에 해당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슷하게 섞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엄밀한 구별이 쉽지는 않네요.
급여는 연봉(annual income) 2,000만원에서 7,000만원 정도로 좀 차이가 큰 편입니다. 지원과정(application process)과 업무(task) 그리고 배치(assignment)되는 부서에 따라 급여는 차이가 나게 되지만 급여가 낮더라도 복리후생 혜택(benefits package)은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 보너스 800%, 주 5일 근무,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eight to five) 칼퇴근, 한국휴일과 미국 휴일 모두 off, 연가(annual leave) 및 병가(sick leave)는 연 100시간 남짓 정도 주어집니다. 물론, 세부 직무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slight difference)는 있지요. 60세 정년까지 거의 고용보장(job security)이라 해고(termination, dismissal, discharge)도 어지간해서는 없습니다. duty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리자면 사격실(range) 관리, 패스트푸드(fast-food)점 영업, PX 관리 및 운영, pass 업무, 통신이나 web, 버스운전, 요리사, 우체국, 도서관, 극장등에서 업무를 보게 됩니다. 제 친구도 미군부대내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 외에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일 수 있는데요, 미군부대 내의 병원(121 hospital)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는 KSC라고 보기 보다는, 해외취업(overseas employment)으로 보는 것이 더 옳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여자 간호사(RN; regular nurse)들이 지원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간호사를 뽑을 만큼 큰 병원을 가진 미군부대가 많지 않기 때문에 TO(table of organization)는 많지 않고요 그 문도 바늘귀(needle’s eye)라고 보입니다. 그래도 미국간호사를 꿈꾸는 간호사들이라면 노려볼만한 곳이지요.
택시운전사, security guard, 물류관련 업무는 KSC가 아닙니다. 외부용역을 주어서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것인데요 따라서 KSC가 받는 훌륭한 benefits package는 없습니다. 급여도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고요, 영어실력도 별로 따지지 않습니다. 카투사 헌병으로 복무하던 전투MP 당시 게이트에서 근무하던 SG(security guard)아저씨와 친하게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SG 아저씨들은 아버지뻘로 나이가 좀 많으신데요 그 아저씨는 공교롭게 저와 나이가 같았습니다. 젊은데 SG아저씨를 하고 있는 것이 좀 특이하기도 했고, 전 카투사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았다는 공통분모(common ground)도 있고 해서 근무중에(on duty) 얘기도 많이 하고 제대후에는 유명 제화회사에 취직한 그 아저씨를 따로 몇 번 만날 정도였습니다. 그 아저씨는 SG를 계속 할 생각은 아니었고 잠시 1-2년 정도만 할 예정이었거든요. SG는 KSC가 아니라서 급여도 좋지 않고 근무환경도 열악합니다. 초소근무로 근무지가 한정되다 보니 불편하기도 하고 업무도 단순해서 지루(dull, tedious)하죠. 단순한 일을 하다 보니 졸리기도 하고 피곤한데 틈틈이 꾸준히 MP들이 와서 check하고 하다보니 스트레스도 받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할 일은 아니고, 나이드신 분들이 주로 하십니다.
카투사 전역자가 KSC를 하겠다고 지원하면 가산점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을 때가 있기는 합니다만, 카투사 전역자가 바로 KSC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일단, 제대를 하더라도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2년이상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카투사들도 생각보다 KSC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상당한 철밥통입니다. 사고를 치지 않는 한 해고도 없고, opening이 생겨도 layoff되었던 직원들을 0순위로 충원(fill a position)하거나 상당수 position은 내부공고를 통해서 채우거나 추천을 통해 취업결정이 나다 보니 쉬운 취업은 결코 아닙니다만, 대우가 좋은 직장은 어디나 어렵지 않던가요?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It’s definitely worth a try!
(카투사 필독서 : “카투사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에 나오지 않는 내용들을 업데이트 형식으로 올려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