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12일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 등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12일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률 (51)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밝혔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3시께 페이스북 글에서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 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다”면서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었는데…”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민주당과 당 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 하지 말아달라”면서 “그저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5시45분께 김종률(51) 민주당 충북도 당 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한강에서 긴급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투신신고를 받았지만 아직 투신했는지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서울남부지검에서 모 바이오 벤처기업 이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씨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챙겼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영문 기사>
Ex-lawmaker jumps off bridge: police
Former National Assembly member Kim Jong-yull appears to have jumped off a bridge into the Hangang River in Seoul, police said Monday.
According to Bangbae Police Station, an unidentified source reported at 5:45 a.m. on Monday that Kim, a former lawmaker for the main opposition Democratic Party, had thrown himself into the river.
“We received reports that Kim had jumped, but have yet to verify the facts,” a police official said. The official did not mention the specifics, such as the location Kim is presumed to have jumped and the exact time of the incident.
The authorities found Kim’s car at a parking lot in Banpo-dong, southern Seoul. No suicide note was found.
Kim confessed on Sunday of taking part in a bribery scandal concerning a biotech venture firm and the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According to police, Kim was supposed to deliver the company’s kickbacks to the FSS, but instead took the money for himself.
Prior to his supposed suicide, Kim wrote on his Facebook account that he was sorry for “receiving a lot of love from hometown people and failing to pay it back.”
“I wanted to be a politician who gives strength to ordinary people, the farmers and all those who are neglected in this country. … Please forgive me, and do not give up on efforts to find new hope,” he wrote.
(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