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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꿈을 던지다! 美 독립리그서 투수로 등판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허민 구단주(좌측)가 마운드에 서는 꿈을 이뤘다. 록랜드 볼더스 유니폼을 입은 허 구단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의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허민 구단주(좌측)가 마운드에 서는 꿈을 이뤘다. 록랜드 볼더스 유니폼을 입은 허 구단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의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연합뉴스)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허민 (37) 구단주가 야구선수의 꿈을 드디어 이뤘다.

허 구단주는 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의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허 구단주는 이날 경기에서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았지만 이후 내야안타, 몸에 맞는 공 등을 허용하며 첫 이닝에서 3실점을 했다. 이어진 2회에선 안정을 되찾으며 3타자 모두 플라이로 잡았지만, 3회에는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실점을 했다. 4회 첫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허 구단주는 곧바로 강판됐다.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허 구단주가 IT기업인 출신으로 선수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싱글 A수준으로 평가받는 캔암리그 팀에 입단해 뛴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허 구단주의 도전에 한국 팬들은 “나이를 잊고 도전하는 모습이 놀랍다”며 다음에는 꼭 승을 따내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소속팀 볼더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현지시각으로 2일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올시즌 승을 올릴 기회는 사실상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허 구단주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식으로 초청받아 풀타임 출전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허 구단주는 도전을 앞두고 직접 필 니크로를 찾아가 너클볼을 배우고, 김성근 원더스 감독을 찾아가 틈틈이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입단 당시 김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바 있다.

<관련 영문 기사>

Baseball team owner debuts as player in U.S.

Hur Min, the owner of South Korea’s Goyang Wonders baseball team, made his first appearance on the baseball field as a player on Sunday by playing in an American independent league game.

The 37-year-old businessman kicked off his career as a starting pitcher for the Rockland Boulders’ game against the Newark Bears in the Canadian American Association of Professional Baseball. Hur had never played organized baseball before, either on the professional or amateur level.

Hur’s debut stage turned out to be a bumpy one. He allowed five runs on five hits and four walks, while hitting two batters from the Bears.

The Boulders lost 6-2.

Hur’s challenge, however, was warmly received by South Korean fans who watched the game via Internet live streaming. They praised him for not letting his age thwart his will to realize his dreams, and urged him to pick up a victory with his “knuckleball.”

According to Yonhap News, the Wonders promoted him as “the first South Korean knuckleballer to reach a U.S. league,” saying Hur learned to pitch under Hall of Fame player Phil Niekro.

It seems Hur will not get a chance to put a win under his belt this season, as his team did not make the playoffs and the Can-Am League’s regular season ends on Monday.

The Can-Am League is made up of two teams from New Jersey, one team from New York and two from Quebec. Its clubs have no affiliation with Major League Baseball teams, and the level of play is said to be comparable to that of Class A in the minors, according to Yonhap News.
(k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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