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아버지의 금고지기’까지 처형했나?

Published : Dec 11, 2013 - 10:23 Updated : Dec 11, 2013 - 10:23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이수용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에 처형당했다고 일본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언론이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부부장은 최근 있었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되었다고 한다. 이 부부장은 장 부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신문은 이어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된 인물은 당 행정부 리용하 제1부부장이나 장수길 부부장, 관련 조직의 과장급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의 분석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 생전에 그의 비밀자금 약 40억달러 (약 4조 2천020억 원)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 부부장이 이 돈의 취급을 둘러싸고 김정은 제1위원장과 대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1988년에 스위스 대사로 임명된 이 부부장은 이철이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에 머물면서 김 국방위원장의 자금을 관리하는 한편 김 제 1위원장의 유학 중에 후견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 귀국 후 장 부위원장의 지도에 따라 조직된 합병투자위원 회의 위원장으로서 외자 유치 업무를 담당했다.

<관련 영문 기사>

Kim Jong-il’s ‘treasurer’ executed: Japanese media

Ri Su-yong, believed to have been the main handler of North Korea’s former leader Kim Jong-il’s slush fund, has been executed, Japanese media reported Wednesday.

The Mainichi Shimbun newspaper, citing multiple sources close to Pyongyang’s leadership, said that Ri’s execution was related to the recent purging of the communist country’s No. 2, Jang Song-thaek. Ri had been a close confidant of Jang.

Ri, who was named Pyongyang's ambassador to Bern in 1988, handled some $4 billion that Kim had stashed away during his tenure in Switzerland. He used the alternative name Ri Chol during his time there.

Since his return to North Korea in 2010, he had been in charge of attracting foreign capital.

The Japanese paper said that Ri may have had disagreements with Pyongyang’s current leader Kim Jong-un about how to deal with his father’s money.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