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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경희, '식물인간 상태'

(연합뉴스)
(연합뉴스)
중앙일보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지난해 12월 12일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 북한 노동당 비서가 뇌 수술의 후유증으로 사실상 식물인간에 가까운 상태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보 당국자는 8일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경희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며 “그 결과 몸무게가 35㎏에 불과할 정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의 일부 언론보도처럼 김경희가 사망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북한체제에서 성골(聖骨)인 김경희가 사망할 경우 각종 언론에 부고를 내고,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장성택 처형 사건과 관련해서도 “김경희의 암묵적인 동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8일엔 연합뉴스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가 알코올 중독으로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정부 고위 소식통은 8일 "우리는 (김경희가) 위독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며 "집안 내력인 심근경색인데 알코올 중독으로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성택 처형 후 발표된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 명단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려 외견상 정치적 위상은 지켰지만 김국태 장례식(12월16일), 김정일 2주기 행사(12월17일) 등 중요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었지만 젊은 시절 장성택과 잦은 부부 갈등을 빚고 외동딸인 장금송마저 2006년 파리에서 유학 중 자살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산 김경희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을 크게 해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엔 북한의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공식석당에 일절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것과 관련, 김경희가 자살했거나 사망했을거라는 추측이 제기되었지만, 정부 관계자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김경희는 지난해 9월 9일 북한정권 수립 65주년 열병식에 참석한데 이어 이튿날일 10일 김정은 제1비서 부부와 함께 인민내부군협주단 공연을 관람하면서 신변이상설을 일축하는 듯 했지만 당시 행사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영문 기사>

'Kim Kyung-hui in near vegetative state'


Kim Kyung-hui, aunt of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and wife of recently purged No. 2 man Jang Song-thaek, is reportedly in a near vegetative state after undergoing brain surgery, a local newspaper said Thursday.

“According to a reliable source, Kim Kyung-hui had surgery for a brain tumor in Paris last year,” an unnamed U.S. official was quoted as saying.

The unnamed source said that Kim remains in a critical condition, citing her low weight, 35 kilograms.

Earlier on Wednesday, Yonhap News reported that Kim’s health had deteriorated, citing a South Korean diplomatic source, mainly due to her alcohol addiction and heart problems.

Kim, the younger sister of the late leader Kim Jong-il, has reportedly led a depressing life, following her daughter’s suicide and persistent clashes with her now-executed husband Jang.

“The couple argued a lot after the suicide of their daughter. Kim’s reliance on alcohol has escalated since then,” the source was further quoted as saying.

Following the shocking execution of her husband, Kim has not been in the public since September, when she watched a music performance with Kim Jong-un and his wife.

Despite Kim’s protracted absence from the public eye, she has been said to be safe and still maintains her political clout as she was put on a list of top officials to attend a state funeral for senior Workers’ Party official Kim Kuk-thae, who died on Dec. 13.

By Ock Hyun-ju, Intern reporter
(laeticia.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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