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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안현수, 사상 첫 두 대회 3관왕 '쇼트트랙 새 역사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빅토르 안이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빅토르 안이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쇼트트랙 역사를 새로 썼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에 안현수는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도 출전해 러시아 대표팀의 2번 주자로 역주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만 2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는 앞서 1,000m에서 따낸 금메달을 합쳐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3관왕(1,000m•1,500m•5,000m 계주)을 작성한 안현수는 8년 만에 국적을 바꿔 또 한 번 3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종목에서 두 차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안현수는 이날 500m에서 우승해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전 종목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안현수가 달성한 금메달 6개 역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안현수는 500m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왕멍(중국)이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고 성적(금4•은1•동1)을 뛰어넘었다.

또 안톤 오노(미국)가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8개)과 타이를 이루는 등 쇼트트랙 선수가 남길 수 있는 모든 기록의 소유자가 됐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대회 당시 21살의 힘이 넘치는 청년이었지만 8년이나 흐른 지금에도 전성기에 못지않은 체력과 스케이팅 능력을 앞세워 두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게 됐다.

특히 2008년 1월 훈련 도중 무릎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당해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를 선택, 치열한 노력 끝에 재기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로 변신해 이번 소치 올림픽에 나섰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그의 재기 가능성에 고개를 갸웃했다.

무릎 부상 이후 재수술이 이어지며 재활 속도도 느렸고, 국제 경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치 올림픽의 뚜껑이 열리자 전문가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1,500m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내며 시동을 건 안현수는 500m 예선에서 최대 라이벌로 손꼽힌 캐나다의 '간판' 샤를 아믈랭이 실겨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안현수는 500m에서 경쟁자로 손꼽힌 한국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잇달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고, 결승에서도 월등한 실력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가볍게 2관왕에 올랐다.

마침내 쇼트트랙 종목의 마지막 경기인 5,000m 계주 결승에 나선 안현수는 팀동료를 이끌면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최종 주자 역할을 맡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한국 남자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 메달'의 부진에 빠지며 쓸쓸히 대회를 마쳐야 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Viktor Ahn wins two more golds in short track speed skating

Viktor Ahn crowned himself king of short track Friday night, winning two golds to tie retired star Apolo Anton Ohno for the most career Olympic medals with eight.

Ahn led Russia to victory in the 5,000-meter relay, taking the lead for good by passing American J.R. Celski with eight laps to go. Earlier in the evening, Ahn won the 500.

The South Korean-born skater who switched nationalities in 2011 finished the Sochi Games with a medal in all four of his events.

He applauded as he crossed the finish line.

The mostly Russian crowd waved flags and cheered their adopted red-headed star, chanting his first name repeatedly. Ahn changed his name and became a Russian citizen, after winning his first four Olympic medals skating at the 2006 Turin Games as Ahn Hyun-soo for South Korea.

The relay got off to a typically chaotic start with China and the Netherlands crashing not even halfway through the opening lap. It became a two-nation race between Russia and the U.S. for most of the 45 laps.

Chris Creveling briefly put the U.S. in front with 15 laps left, overtaking Vladimir Grigorev. But Ahn rallied teammates Grigorev, Semen Elistratov and Ruslan Zakharov to victory.

Eddy Alvarez, Celski, Creveling and Jordan Malone took silver for the first U.S. medal in speedskating at the Sochi Games. The U.S. speedskaters were shut out in 12 long track events, and had failed to get on the podium in the first seven short track races.

The medal helped the Americans avoid a shutout for the first time since 1998 in Nagano.

The Chinese team of Chen Dequan, Han Tianyu, Shi Jingnan and Wu Dajing overcame the early trouble to take bronze.

Earlier, Ahn rallied to win the 500, overtaking Wu on the last lap after Liang Wenhao of China crashed out. It was the only Olympic race Ahn had never captured, and he became the first skater to win all four individual events at an Olympics in his career.

Ahn sustained a major knee injury that prevented him from competing four years ago in Vancouver, and soon after he made Russia his adopted country. Ahn earned bronze in the 1,500, giving Russia its first medal in the sport on the opening day of competition in Sochi. He then won the 1,000.

Ohno, now retired and working as a TV commentator at the games, had been confident that Ahn would tie his record set from 2002-2010.

Wu earned silver and Charle Cournoyer of Canada took bronze in the men's sprint.

In the women's 1,000, Park Seung-hi of South Korea won her third medal of the games.

Park took over the lead for good from American Jessica Smith early in the race. Park earned her other gold medal in the women's 3,000 relay, and took bronze in the 500.

Fan Kexin of China earned silver, and Shim Suk-hee of South Korea earned bronze in the crash-free final. Shim also won her third medal, having taken silver in the 1,500 and joining Park on the victorious relay.

Smith, of Melvindale, Mich., finished last.

Jorien ter Mors of the Netherlands finished third in her 1,000-meter semifinal heat, ending her bid to become the first speed skater to win medals in both short and long track.

Ter Mors won the B final competing in short track about two hours after helping the Netherlands set an Olympic record in long track team pursuit. She had already won gold in the 1,500 on the big oval.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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