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에 따르면 13일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최근 제주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를 발견했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의 서식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어류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으로 크기는 3.44cm으로 일반적인 주홍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다.
이 어종은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견된 희기 어류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로 확인됐다.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천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돼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knnews@heraldcorp.com)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