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40대 가장이 격렬한 말다툼 끝 에 자신의 딸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이 3일 주요소식으로 보도했다.
중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검찰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집에서 격렬한 말다 툼 끝에 고교에 재학 중인 딸(당시 13세)을 흉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고의살인죄) 로 리(李)모 씨를 기소했다.
리 씨는 공안조사에서 사건 당일 말다툼을 하던 딸에게서 "나한테 연예인은 부 모보다 중요하다. 연예인이 당신들보다 좋다."고 소리친 데 격분해 범행했다고 진술 했다.
그는 또 딸이 매일같이 밤늦게까지 인터넷을 하고 한국 연예인 관련 물품을 사느라 많은 돈을 낭비해왔다며 한번은 인터넷 선을 차단하자 욕설까지 하며 대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리 씨 진술을 인용, 딸이 고교에 진학한 뒤 한국 연예인을 광적 으로 쫓아다니면서부터 부녀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사건을 '한국 연예인을 광적으로 쫓아다니던 13세 소녀가 부친에게 살 해당했다'는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상세히 보도했다.
중국의 일부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단 댓글에서 한국 드라마 등이 중국에 들어 오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