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 생한 열차 추돌사고는 열차의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났기 때문으로 추정되 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고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해당 장치가 왜 고장이 났는지는 더 조 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은 모두 열차에 안전거리 유지 시스템이 탑재돼 자동으로 앞뒤 열차 와 안전거리가 유지된다.
이 장치는 앞뒤 열차 간격이 200m 이내로 줄어들면 열차가 자동 정차하게 만든 다.
운전 방식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은 자동, 서울메트로가 운영 하는 1∼4호선은 수동이지만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는 운영사와 상관없이 탑재돼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난 건 사상 처음"이라 며 "기관사들도 평소에 육안으로도 열차 간 거리를 확인하긴 하지만 대부분 자동 안 전거리 유지 장치에 의존을 한다. 이때까지 이런 일이 없어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도 "그동안 탈선 사고나 열차 운행 중단 사고는 꽤 있었 지만 추돌사고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며 "현장에 직원을 보내 사고 원인을 파악 중 "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승객 17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 지하철 2호선 외선은 정상 운행 중이며 을지로입구에서 성수역까지 운행은 통제됐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오후 4시 3분께 선로를 따라 전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오후 6시 상왕십리역에서 사고 현황과 수습 과정을 브리핑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사고 내용을 보고받고 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