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7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처음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6월 1주차(2~6일)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1.8%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 21~25일 조사시점부터 6.8%포인트 하락하며 57.9%를 기록한 뒤 이후부터 줄곧 감소해왔다.
이와 함께 대선후보 주간집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1%포인트 상승한 16.8%를 기록, 여야 전체 구도에서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3.1%포인트 하락한 14.7%를 기록, 한 계단 내려앉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3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13.5%, 4위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로 11.0%를 기록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7.4%, 김문수 전 경기지사 6.9%, 새정치연합 손학규 고문 4.6%, 오세훈 전 서울시장 4.1%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이틀간(5~6일)만 집계한 여야 차기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약진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문 의원이 15.8%로 주간집계보다 소폭 낮은 지지율로 선두는 지켰는데, 박원순 시장이 15.2%를 기록, 주간집계보다 1.7%포인트 높은 지지율로 문 의원과의 격차를 0.6%포인트로 좁혔다.
이밖에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1%포인트 상승한 45.2%, 새정치연합은 2.9%포인트 상승한 33.9%를 기록해 양당 모두 상승했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이틀간(5~6일) 집계만 보면 새누리당은 45.0%로 상승세가 주춤해졌으나, 새정치연합은 37.1%로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선거 결과로 인한 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