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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섬나측: '사형, 고문 있는 한국에 못가' 송환 거부 투쟁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48 )씨가 세월호 사고 이후 가족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유씨는 11일(현지시간) 파리 항소법원에서 열린 보석 신청 심리에서 "남동생(유 혁기)이 일 때문에 (세월호) 사고 전에 미국으로 떠났다"면서 "그 후에는 소식을 못 들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검사가 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유씨가 신청한 보석 심리는 이날 파리 항소법원에서 유씨 변호인 파트릭 메조뇌 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씨는 이날 오후 2시께 항소법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점퍼에 검은 바지 차림의 유씨는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은 생머리의 유씨는 검은테 안경을 썼다.  

유씨는 법정에 들어오면서 방청석을 흘깃 본 이후 한 시간가량 이어진 재판  내 내 방청석을 외면했다.

방청석에는 한국과 프랑스 기자와 일반 방청객 30여 명이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

유씨의 변호를 맡은 프랑스의 거물 변호사인 메조뇌브는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세월호 사건의 희생양을 찾으려는 조치라고 거듭 주장했다.

 메조뇌브는 "유씨는 3년짜리 프랑스 체류증을 가졌고, 루브르박물관과 베르사유 궁 전시회 관련 일도 했다"면서 "유씨가 외국으로 도망치려면 이미 그럴 수  있었지 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유씨를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조뇌브는 이어 "유씨의 혐의는 2004~2005년 회사 돈을 횡령했다는 것인데  세월호 사건과 연관하려고 한다"면서 "이는 결국 세월호 사건의 책임을 유씨에게 떠넘기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격에 나선 검사는 유씨가 달아날 우려가 있다면서 현재 도피 중인 유씨  남동 생 혁기씨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최근 유혁기의 소식을 들었느냐"는 물음에 유씨는 "미국으로 떠나고 나선 소식을 못 들었다"고 대답했다. 

심리 마지막에 판사가 유씨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유씨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판사는 "유혁기가 프랑스에 있다가 현재 사라져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며 도주 우려 때문에 보석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유씨는 심리 내내 얼굴이 굳어 있었으며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얼굴이 더  굳어지며 잠깐 눈살을 찌푸렸다.

메조뇌브는 이날 결정 뒤 "유씨의 보석을 얻어내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사형제도가 존속하고 있고 고문도 있는 나라"라며 "유씨의 한국 인도를 막고자 프랑스 법원에서 싸우고 안되면  유럽사법재판소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메조뇌브는 "유씨가 한국 정부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라고 느끼고 있다" 면서 "그녀는 이 때문에 한국으로 송환되는 것을 받아들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유씨의 촬영을 막고자 법정 근처에서 카메라 기자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웠다.

또 유씨도 기자들과 마주치지 않는 별도의 문을 통해 법정에 입장했다. (연합)

  

(AP-Yonhap)
(AP-Yonhap)

 

<관련 영문 뉴스>

Daughter of Korean ferry disaster tycoon to fight extradition from France

The daughter of a fugitive Korean tycoon accused of being responsible for a ferry disaster that killed 300 passengers will fight moves to extradite her from France, her lawyer said on Wednesday.

Yoo Som-Na, 47, was arrested late last month in her Paris residence and detained under an international arrest warrant in connection with possible charges of embezzlement, tax fraud and criminal negligence.

She faces court hearings for an extradition procedure that could take several months.

 "We will fight her extradition right to the end and through all means possible and imaginable," her lawyer said on the sidelines of a court hearing in Paris on Wednesday during which her request to be temporarily set free was rejected.

Yoo Som-Na's father Yoo Byung-Eun and his eldest son Yoo Dae-Kyun are being hunted by Korean authorities who suspect breaches of safety standards may have led to the April 16 tragedy in which 300 people, mostly schoolchildren, lost their lives.

Korean prosecutors also wish to speak to another son who lives in the United States on related charges.

Yoo Som-Na's court appearance came as some 6,000 Korean police forced their way into the compound of a religious group in Anseong, south of Seoul, to look for her father.

The huge operation came a day after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urged police and prosecutors to step up the manhunt for the 72-year-old patriarch of the family behind the Chonghaejin Marine Co.

The company owned and operated the ill-fated 6,825-tonne Sewol passenger ferry.

Seoul has offered $500,000 (370,000 euros) reward for information leading to the arrest of the father and $100,000 (74,000 euros) for Yoo Dae-Kyun.

The 72-year-old has no direct stake in Chonghaejin, but his children and close aides control it through a complex web of holding companies.(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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