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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홍명보호.. 허정무 부회장까지 사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공항 귀국 즉시 사퇴를 밝히지 않은 것은 모든 비난도 내 몫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알제리전 후, 그리고 벨기에전 후 사퇴를 생각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또한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과 만나게 돼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월드컵 출발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린다고 얘기했는데 결과적으로 약속을 못 지키고 실망만 안겨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의사 결정은 지난 3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감독유임 발표 기자회견 이후로도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16강 탈락후의 대표팀 회식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정무 부회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동반 사퇴했다. 

그는 “협회도 책임을 통감한다. 나도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해 홍명보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은 감독과 내게 다 돌려주시고 앞으로 축구를 위해 협회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많은 협조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OSEN)
(OSEN)

<관련 영문 기사>

Korean national soccer coach quits

Korean national team coach Hong Myung-bo stepped down from his positon Thursday amid escalating criticism over his team’s performance in the FIFA World Cup in Brazil.

“I’m very heavy-hearted to stand here. I sincerely apologize for only giving disappointment to the public,” he said.

“Many things happened in the past year and there were many mistakes, which led to some misunderstandings.”

While Hong had decided to resign right after returning from Brazil, the national soccer association urged him to stay until the Asian Cup tournament in January.

Some observers say that the high level of press scrutiny of his personal life after the World Cup led him to step down.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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