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과 함께 검거된 수행원 박수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박씨의 팬카페까지 개설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씨는 지난 25일 유씨와 함께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검거 과정에서 꼿꼿한 자세와 외모로 박씨에 대한 관심이 몰렸다.
사건과 관계없는 박씨의 개인사가 공개됐고, 페이스북에는 그의 팬클럽까지 개설됐다. 지난 26일 개설된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이라는 이름의 그룹에는 박씨의 사진과 관련 기사들이 게재됐다. 이 그룹에는 28일 현재까지 37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박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언론에서는 박씨에 대한 분석과 유씨와의 관계 등을 집중 조명했다. 종합편성채널에서는 "박수경, 두 아들 버려두고 유대균 위해 호텔 물색", "유대균·박수경 원룸서 단 둘…석 달 동안 뭐했나", "유대균 오피스텔 가봤더니…박수경과 비좁은 곳에서?" 등의 자극적인 타이틀로 박씨와 유씨와의 관계를 언급했다.
언론 전문가들은 사건의 본질과 거리가 있는 박씨의 개인사를 조명한 언론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이날 "박씨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보도는 문제의 본질을 흔들 수 있다"며 "사건의 책임규명과 개연성 판단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 진짜 막장이다"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 도대체 37명은 누구?"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 언론이며 가입한 사람이며 난리났다"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 그저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