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7·LA 다저스)이 호투로 팀의 3연승을 이끌며 13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해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을 가져갔다. 지난해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에인절스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21까지 떨어뜨렸다.
이날 류현진은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직구 구속은 93~95마일까지 나왔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질로 에인절스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동료들도 호수비로 팀의 활력을 더했다. 유격수로 출전한 미겔 로하스가 호수비 3개, 후안 유리베가 하나를 기록하며 고비 때마다 류현진을 도왔다. 6회 2사 1,3루 위기에서는 해밀턴의 타구를 푸이그가 잡아내며 역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13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에 올라섰다. 이날 윌리 페랄타(밀워키)와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승리를 따내 14승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다승 선두로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4승으로 시애틀의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아시아 선수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2년 연속 아시아 최다승을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보여주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대단했다. 팀을 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다. 경기 후반까지 던질 수 있도록 투구수 조절도 잘 했다"며 "후반 우리가 추가점을 얻은 덕에 류현진을 교체하고 다른 투수를 기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성적을 접한 누리꾼은 "류현진 13승이라니 내셔널리그 다승이 보인다" "7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13승한 류현진 정말 잘했다" "에인절스에 강한 류현진 시즌 13승 챙겼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