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사고 수사 “현장에 안전요원 없었다”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당시 현장 안전을 통제하는 안전요원은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분당경찰서 소회의실에서 가진 수사 중간발표를 통해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당시 안전요원임을 인지하고 근무한 인원이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일부 보도에서 판교테크노밸리 사고현장에 40여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다는 주장을 뒤집는 결과다.
경찰에 따르면 행사 진행요원으로 38명(과기원 16명, 이데일리TV 11명, 플랜박스 11명)이 배치됐으나 이들이 스스로를 안전요원으로 인식한 이는 없었다.
38명의 행사 진행요원 가운데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은 이도 전무했으며 안전규칙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
또 경기과기원 측에서 작성한 행사 계획서 상에는 이들 중 4명을 안전요원이라고 표기했으나 이들 모두 자신의 역할이 안전요원 임을 통보받지 못했다.
현재 경찰은 관람객의 하중을 이기지 못한 환풍구 덮개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통해 부실시공 여부를 가리고 있다. 감식 결과는 다음 주 나올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60여명을 투입,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 중구 회현동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이들로부터 행사장 관리를 하청받은 업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과기원 본사와 성남시 분당구 과기원 판교테크노밸리 지원본부 등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