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서울학생 자치와 건강권을 위한 교육감 제안’ 발표
-단속위주 교문지도는 각 학교마다 특색있는 교문맞이로 전환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을 9시로 늦추기로 했다. 경기도에 이어 서울도 ‘9시 등교’를 추진하는 것이어서 학부모 및 교육 관계자의 찬반 논란과 함께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서울학생 자치와 건강권을 위한 교육감 제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감 제안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충분한 토론을 거친 뒤 내년부터 9시 등교를 시행키로 했다. 9시 등교가 시행되면 서울시교육청 관내 1345개교 116만3953명(특수학교 포함)의 초ㆍ중ㆍ고등학생의 등교 시간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 저학년의 경우 ‘엄마 숙제’를 없애고, 일과 중에는 20~30분의 중간놀이 시간을 확보하는 한편 신발주머니를 없애 등ㆍ하교 불편함을 줄일 예정이다. 중ㆍ고등학교는 학생회 자치를 적극 권장하고 학생이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학생참여예산제’를 실시키로 했다. 게임ㆍ약물 중독이 심각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전문상담 기회를 제공하며, 단속 위주의 ‘교문지도’는 학교마다 특색있는 ‘교문맞이’로 전환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9시 등교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청소년기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적절한 수면과 휴식으로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제안들에 대해 각 학교의 구성원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양한 형태로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청은 이를 적극 지원ㆍ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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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