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요괴워치’ 열풍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등학생 사이에선 ‘애플워치’보다 더 ‘핫’한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요괴워치는 한 평범한 초등학생이 기묘한 생물체에게 받은 시계를 통해 요괴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게임이 원작이다. 지난해 7월 게임이 나온 데 이어 올해 1월 방영된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자 곧바로 ‘요괴워치 1탄’이 발매됐고 지난 8월 ‘요괴워치 2탄’이 출시됐다. 요괴워치를 사기 위해 발매일 전날 마트 앞에서 밤새 줄을 서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기도 했다.
요괴워치에 넣으면 요괴 캐릭터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요괴메달’도 덩달아 인기다. 2개들이 1봉지에 200엔(약 1900원)이지만 1명당 3봉지 이내로 판매 제한을 하고 있어 부모들은 ‘더 사 달라’는 자녀들의 요구에 시달린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웃돈을 얹어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반다이남코홀딩스는 요괴 워치 관련 완구 상품으로 2015년 4~6월에 65억엔(이하 8월 기준)의 매상을 달성해, 올해 상반기에만 매상이 10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괴 워치 열풍에 힘입어 제작사인 반다이남코홀딩스는 올 3분기 판매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593억엔, 순이익은 8.5% 증가한 212억엔이라고 밝혔다. 이시카와 슈쿠오 사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다마고치에 이은 히트”라며 “내년 1월에는 요괴 메달을 스캔하는 ‘요괴 패드’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다이는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이달부터 한국에서 요괴 워치의 프라모델을 발매한 뒤 12월에 요괴 워치와 요괴 메달을 수출할 예정이다.
일본 요괴워치 열풍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 요괴워치 열풍, 우리나라까지 넘어오려나” “일본 요괴워치 열풍, 열기 얼마나 갈까” “일본 요괴워치 열풍, 재미있겠네…갖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