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폭언과 모욕을 견디다 못해 분신한 경비원이 근무했던 경비원 분신 아파트인 서울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에서 나머지 경비원 전원을 해고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의 경비원 78명을 비롯한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일에서 20일 해고예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날은 정부가 경비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대책을 발표한 날이었다.
노조 관계자는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에서는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비원들은 최저임금의 90%를 받아 왔지만, 다음 해부터는 100% 전부를 지급받게 됐다. 이에 아파트마다 인력 줄이기에 나섰고 대량 해고가 예상되자 정부는 고령자를 고용하는 사업자에게 고용지원금 지급 기간을 연장하겠다며 뒤늦게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아파트 경비원들은 이미 해고 통보를 받아 정부의 대책 마련이 늦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경비원 해고논란에 누리꾼들은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경비원 전원해고 통보? 황당하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보복성 해고인가? 사람이 죽어나갔는데 아파트 이미지 훼손 우려?…”,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주민들, 반성이라고는 없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