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가 폴란드의 한 도시 놀이시설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폴란드 한 소도시의 시의회가 유명 캐릭터 ‘곰돌이 푸’가 하의를 입지 않았고, 성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퇴출당했다고 23일(한국시각)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중부도시 투션(Tuszyn) 시의회는 ‘곰돌이 푸’가 새로 만든 어린이 놀이시설의 마스코트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곰돌이 푸’가 하의를 입지 않고 생식기가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한 여성의원은 “‘곰돌이 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다들 푸가 생식기가 없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곰돌이 푸’ 작가는 자신이 60세가 됐을 때 녹슨 면도칼로 푸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다. 작가 자신이 성 정체성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의원 역시 폴란드의 유명한 만화 주인공인 곰돌이 ‘미시오 우샤텍(Misio Uszatek)’과 곰돌이 푸를 비교하며 “미시오는 옷을 전부 갖춰 입고 있는데 푸는 윗옷만 걸치고 있지 않느냐,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 말했다.
당초 푸는 이 도시에 지어지는 새로운 놀이시설의 마스코트로 지정될 예정이었으나, 지적이 이어지자 건설사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푸를 반대한 의원들은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의 마지막에 놀이시설에 관해 나눈 농담이 길어졌을 뿐 푸를 퇴출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설마 이런 일이”,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말도 안돼”,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농담아니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