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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수술 병원장 "수술과정에서 손상 없었다"

고(故) 신해철(46) 씨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송파구의 S병원 강모 원장이 29일 경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강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오후 10시 10분까지 9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강 원장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신씨의 심낭과 소장에 천공이 생긴  원인이 "염증으로 인한 지연성 변화, 지연성 천공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과정에서 직접적인 투관침으로 인한 손상이나 직접적으로 기구를  사용해 뚫은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여러 번 확인했으나 여러분이 말씀하는 것과  같은 그런 손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수술은 정상적이었지만, 신씨가 금식 조건을 지키지 않아 상태가 악화됐다는 S병원 측 변호사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원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국과수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일부 위밴드 등 전문적 부분은 임상적 부분도 있기에 좀 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신씨의 유족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강 원장은 "신씨를 수술한 의사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 신씨의 사망이 너무  안타깝고 괴롭다"면서 "유족께도 진심으로 위로 말씀 전하고 싶다. 어떤 형태로든  받 아주신다면 제 진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로서 나름 최선을 다했고 2009년과 2012년, 2014년 세 차례에 걸쳐 신씨를 수술하면서 많이 알게 되고 어느 정도 친분도 있어서 나름 최선을 다해 잘 해드리려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너무나 안타깝고 괴롭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업무상 과실치사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판단은 수사기관과  사법 부의 결정을 따르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경찰은 이날 강 원장을 상대로 신씨가 받은 장협착 수술과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료과실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앞서 신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는 S병원의 의료과실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부검 보고서를 경찰에 통보했다.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씨는 5일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 결국 숨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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