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의 ‘501 오룡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조산업의 1753t급 명태잡이 트롤선인 ‘501 오룡호’(선장 김계환·46)가 1일 오후 2시20분께(한국시간)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조업 도중 침몰했다.
트롤선에는 한국인 선원 11명과 함께 러시아 감독관 1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필리핀 선원 13명 등 총 60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선원 7명과 한국인 선원 1명 등 8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은 저체온증으로 구조 직후 사망했다.
구조된 외국인은 러시아 감독관과 인도네시아 선원 5명, 필리핀 선원 1명이다.
사고 직후 인근 해역에 조업중이던 우리나라 어선과 러시아 어선 등 4척이 긴급 구조에 나섰으나 기상 상황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산업 측은 부산지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룡호 고기 처리실에 어획물을 넣는 작업을 하던중 한꺼번에 많은 물이 들어오면서 배수구가 막혀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선원들이 배를 세우려고 노력해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 펌프로 배수작업을 했으나 갑자기 배가 심하게 기울어 퇴선명령이 떨어지고 선원들이 탈출했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주변에서 실종선원 52명을 찾기 위해 구조선이 속속 도착하는 등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바람이 초속 25~27m, 파도가 5~6m 정도 이는 등 기상 조건이 나빠 큰 진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조 및 사후 수습을 위한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선원 구조 방안을 논의하고 최대한 신속한 구조를 위해 총력 대처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또 이런일이…”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