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과문…‘지나친 행동’ 인정, '지적은 당연한 일'

Published : Dec 9, 2014 - 12:56 Updated : Dec 9, 2014 - 13:02

대한항공이 조현아 부사장의 뉴욕 공항 램프리턴 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공개해 눈길을 모은다.

대한항공 측은 9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승무원 하기 관련 입장자료’를 통해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또 조 부사장의 행동은 기내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다”며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와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기 때문에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8일, 기내 승무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책임자를 내리게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음은 대한항공 사과문 전문

1.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립니다.

▲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립니다.

▲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2.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습니다

▲ 사무장을 하기시킨 이유는 최고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입니다.

▲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습니다.

▲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입니다.

3. 철저한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대 고객 서비스 및 안전제고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khnews@heraldcorp.com)

<관련 영문 뉴스>

Korean Air executive Cho inconveniences passengers

Heather Cho, Korean Air’s executive vice president, has come under fire for allegedly exceeding her authority by ordering a flight manager of the airline to get off a plane for poor services.

The plane, carrying some 250 passengers on board, was delayed for 12 minutes due to the incident. It was on the landing strip of JFK Airport in New York on Friday, bound for Incheon Airport in South Korea.

Cho was flying first class and yelled at a flight attendant who handed out a bag of nut snacks without asking whether the passenger wanted it or not.

Heather Cho, executive vice president of Korean Air

Being in charge of flight services of the country’s No. 1 air carrier, Cho called for the purser ― indicating the flight manager ― to check the plane’s service manual. When he failed to locate the guidelines on a tablet PC, she ordered him to deplane.

According to Korean Air, the pilot of flight KE086 turned the plane around to drop the manager off after notifying the control tower that there was a problem with a flight attendant.

The pilot, however, did not make the announcement to the passengers.

Some believe Cho may have violated related aviation laws that put the cabin crew onboard under the sole supervision of the pilot.

Korean Air claimed that Cho discussed the matter with the pilot, who reportedly made the call.

The airliner also said the absence of the purser had not caused any problems for the flight or the passengers as there were 19 other crew members onboard ― the number having already exceeded the minimum of 16 attendants.

Cho is the eldest daughter of Cho Yang-ho, chairman of Hanjin Group, the parent firm of Korean Air.

As industry watchers pointed out, it is rare for a flight to return to the boarding gate unless there were technical snags or other problems threatening passenger safety.

“We will review the situation as (Cho) has not shown conduct expected of all passengers on commercial flights,” said an official of The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Cho, 40, previously faced public criticism after briefly leaving the country to give birth to twins in Hawaii last year to give them U.S. citizenship.

By Park Han-na (hn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