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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150여곳에 김일성-김정일 동상건립 추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북한 전역에 걸쳐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을 세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탈북자는 8일 150여개의 군(郡) 단위 행정구역 모두가 설립 대상이라며 북한 정권이 “김정일 3년 탈상 이후 독재왕조 우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전문가들은 각 지역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 최소 1쌍의 동상건립이 추진된다면 막대한 자금 소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제재로 인한 고립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상화 작업에 대한 투자는 주민 생활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김정은은 지난 2011년 집권한 이후 금수산태양궁전 개조 및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 교체 등 각종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 소장은 우상화 작업이 “김정은의 약한 정치적 리더십과 정당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운 우상화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동상건립이 비용면에서 합리적이고 되레 효과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재건비용을 우상화 작업에 소진하고 있는 바,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의 불만만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헤럴드 송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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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