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수돗물이 독성화학물질이나 호르몬, 농약 등 몸에 안 좋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생수병에 든 물이 수돗물보다 나을 것이 없고, 오히려 건강에 더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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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리수) |
미국 뉴스사이트 얼터넷(AlterNet)에 따르면 네슬레, 펩시, 코카콜라 등 판매용 생수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74십억 파운드(12조 4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음료업계는 수돗물보다 질이 좋지 않은 물을 팔고 있거나 아예 수돗물을 담아 파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업계 관계자들 및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물 과학자 피터 글레이크는 최근 그의 책에서 “공용 정수기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서서히 사라지는 추세다. 사기업의 물 시장 독점과 매출 욕심 때문에 공용 정수기가 밀려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기업들은 시대착오적으로 되고 있다. 마치 가정에 수도가 없고 병에 든 생수조차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없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수돗물이 판매용 생수와 비교하면 질이 나쁘지 않다는 연구결과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2006년 미국 오하이오주 공동시설 관리국장은 57개의 생수병과 오하이오주 수돗물에 함유된 박테리아양을 비교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수돗물이 더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병에 들어 있는 생수는 1리터당 6.31 마이크로그램의 비소를 함유하고 있었다.
“안전성과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수돗물이 생수보다 건강에 좋다”고 글래스고 대학 폴 영거 교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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